• 최종편집 2024-05-14(화)
 
고정운 김포 감독
[매일뉴스] 내년 K리그2 진출이 유력시되는 김포FC의 고정운 감독은 사실상의 마지막 K3리그 경기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내년 K리그2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팀을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축구단과의 2021 K3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정규시간 90분이 흐를 때까지 0-2로 뒤졌으나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2-2로 비겼다. 24일 1차전을 1-0으로 이긴 김포는 1·2차전 합계 스코어 3-2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2013년 김포시민축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김포는 창단 후 첫 우승을 거두게 됐다. 올해 초 법인 등록을 마친 김포는 최근 K리그2 진출을 선언했으며, 내년 1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회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믿기지 않는 우승을 차지한 고 감독은 선수들과 얼싸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규시간이 끝날 무렵까지만 해도 모두가 천안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고 감독과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고 감독은 “끝까지 선수들을 믿었다. 0-2로 지고 있어도 나는 진다는 생각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포기했겠지만 우리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선수들의 투혼과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어우러져 기적이 나왔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극적인 승리 요인에 대해 고 감독은 “경기 중에도 계속 코칭하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면서 “후반에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두 골 차로 지나, 세 골 차로 지나 관계없어서 공격적인 변화를 줬는데 그게 주효한 것도 같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이미 K리그2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시즌을 앞두고 FC안양 감독으로 선임됐으나 1년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지난해 김포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팀을 잘 이끌며 다시 K리그2로 향하게 됐다.

다시 프로 무대로 향하는 고 감독은 “김포시민의 성원과 김포시 측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인 K3리그 우승을 하고 K리그2로 가게 됐는데 K리그2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개인적으로 안양에서 1년 동안 감독을 하며 K리그2를 경험했는데 만만치 않은 리그다.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K3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듯이 K리그2에서도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창호 기자 jcho02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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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운 김포 감독 “K리그2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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