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K3리그 MVP 김포 정의찬, 작지만 강하다
[매일뉴스] 챔피언결정전 대역전 드라마의 서막을 알린 김포FC 측면 공격수 정의찬이 올해 K3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정의찬은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축구단과의 2021 K3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0-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귀중한 추격골을 넣었다. 김포는 정의찬의 추가골 이후 2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한 골을 더 보태 1·2차전 합계 스코어 3-2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포의 창단 후 첫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정의찬은 이날 경기 후 열린 K3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했다. 경기 후 만난 정의찬은 “선수 생활하면서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 잘 믿기지 않는다. 두 골을 허용하고 솔직히 포기할 수도 있는데 우리 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인천남고-초당대를 졸업한 정의찬은 2019년 K3리그 어드밴스(당시 3부리그) 양평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학 3학년 때 부상을 당하며 진행되고 있던 프로행이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졸업 후 부랴부랴 다른 팀을 알아보다가 양평의 공개테스트에 합격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춘천시민축구단을 거쳐 올해 고정운 감독의 부름을 받아 김포에 합류했다.

키가 172cm인 정의찬은 단신임에도 몸싸움에 능한 저돌적인 공격수다. 고정운 감독은 정의찬에 대해 “키는 다소 작지만 야무진 체격을 가지고 있어 몸싸움에 능하고, 짧은 시간에 경기를 읽는 시야와 판단력도 갖추고 있다. 순간적인 돌파능력과 골 결정력도 좋다. 이번 시즌 우리 팀의 중요 전술인 공격수부터의 전방압박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선수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에겐 선수 생활을 통틀어 첫 우승이다. 2019년 양평에서 챔피언십 준우승을 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이다. 정의찬은 “양평에서 준우승을 해봤는데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크다. 오늘 우승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찬은 이제 그토록 기다리던 프로 무대 도전을 앞두고 있다.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아마 대학교에서 프로로 바로 갔다면 지금 이 자리까지 못 왔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밑에서부터 쭉 올라왔다. 올라가서 힘들 수도 있지만 오늘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프로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고 당차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뭐 할거냐’는 질문에 “들어가서 내 득점 장면을 돌려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조종현 기자 knews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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