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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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현 시인(김포시의회 부의장)

 

물이 오른다

늦겨울 장릉산을 오르다
물이 오른 나무를 본다

물은 내려 흐르는데
물이 오른다는 것은 
신(神)께서 준 진리를 거스를 수 있는 기회
그래서 신(神)과 가장 가까이 닿는 순간
신(神)과 가장 닮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

봄엔 물이 오르듯
청춘에도 물이 오르고
너에게도 물이 차오를 때가 있을 거야
용솟음처럼 물이 올라 너의 존재감이
하늘에 닿을 때가 꼭 있을 거야

달이 하루하루 차오르듯
나무가 하늘 끝으로 차오르듯
너에게도 땅속부터 지상으로 물이 올라
뿌리박힌 기둥과 줄기를 타고 
끝끝내 꽃을 피울거야

기나긴 겨울만큼 
한땀 한땀 흘린 땀만큼 
너의 인생에도 물이 오른 날 
이곳 저곳 지천에 꽃봉오리
만개(滿開)할 그날이 꼭 올거야

[김포시의회 부의장 오강현]

조종현 기자 maeilnewstv0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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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현 시인(김포시의회 부의장) `물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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