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시 부평구에서 15일 열린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민·관이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지회장 전경천) 주최로 부평북부역광장 도교코인호텔 앞에서 열렸으며, 지역 기업과 단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공동체 복지 행사로 진행됐다.
(사)인천중국음식업협회가 기부한 짜장면 500그릇을 시작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어울리는 풍경은 연대의 상징이 됐다.
노효숙 협회 사무국장은 “익숙한 음식인 짜장면이 서로를 이해하고 이어주는 매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비바코리아, 스피드가운, 효실천거리상인회, 나누리병원, 라이브치과, 모녀떡볶이 등 20여 개 지역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물품 후원뿐만 아니라 직접 현장 배식과 안내에 참여, 실질적인 나눔을 실천했다.
전경천 지회장은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생활 속 복지 연대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장애인이 주체가 되는 복지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재학 부평지회 후원회장은 ‘정기적 민간주도 나눔 행사’와 ‘연말 성과공유회’ 등을 통해 복지 연대를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정미·박영훈 부평구의원도 참석해 정책적 연계 의지를 밝혔고, 이순종 인천신장장애인협회장은 “이제는 이름만 올리는 시대를 넘어, 실천하는 연대가 시작됐다”고 평했다.
또한 부평중소기업협의회는 장애인 일자리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라이브치과는 장애인 구강건강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부평육아종합지원센터 또한 장애아동 돌봄 문제를 ‘육아의 영역’으로 확대해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경희 인천시 문화복지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민·관이 나란히 걸어가는 복지의 실험”이라며 “이러한 민간 주도 복지모델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어르신 참여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함께하는 자리는 처음”이라며 감동을 전했고, 행사 종료 후에도 현장은 자발적인 정리로 깔끔하게 마무리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사람 중심, 민간 주도’라는 새로운 지역 복지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부평형 생활복지 실현의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