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슬픔의 이야기-전쟁 2 -알 나크바 (AI Nakba) 대재앙의 날- "신이여, 당신의 존재함이 과연 인간의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이까? " 첫 이야기를 '알 나크바'로 선정한 것은, 이 길고 긴 전쟁이야말로 인류의 모든 복잡 미묘한 감정이 그대로 응집된 전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948년 5월 14일. 바로 이스라엘 건국일이다. 이천여 년을 떠돌던 유대 민족이 시온주의를 통해, 성경의 예언대로 꿀과 젖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들어가 나라를 건국했다. 영원한 도성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전 세계가 축복하고 기뻐해야 할 것 같지만, 수천 년 동안 잘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날이고 결딴 난 날이다. 그 땅에 성경의 예언대로 이스라엘이 세워질 것을 꿈조차 꾸지 않았다. 그러나 히틀러에 의해 동족이 육백만 명 가량 학살당하고, 나라 없는 고통을 혈통으로 전해 온 유대인의 이스라엘 건국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절체절명의 운명이었다. 유대민족은 오로지 이스라 엘로 돌아가 왕국을 세울 것만을 바라고 살았다. 그 왕국에서 살아야만 메시아가 올 것이기 때문이었다. 예수는 선지자일 뿐, 유대인에게 메시아는 아니었다. 그러나 성경에서 야훼
【매일뉴스ㅣ인천=김학현 기자】 "평생 처음 바다를 봤어요." 지난 5월 영종도 봄나들이 행사에 참여한 한 중증장애인의 이 한마디는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인천광역시협회 부평구지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화려한 시설도, 넉넉한 예산도 없었다. 독립 사무실도 없고 이동지원 차량도 없었다. 하지만 부평구지회는 장애인의 삶을 바꾸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현재 부평구지회는 등록회원 1,277명을 중심으로 권익옹호와 복지증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전경천 지회장 취임 이후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다양한 복지·문화·권익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회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동안 23건 이상의 사업이 진행됐다. 짜장면 나눔 500인분, 전복죽 나눔 400인분, 비빔밥 나눔 1,000인분, 김장김치 100포기 지원을 비롯해 쿨매트와 휠체어, 반찬, 생필품 등 생활밀착형 물품 지원이 이어졌다. 단순한 생계지원에 머물지 않았다. 연극 관람과 나들이, 걷기대회, 풍물대축제,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장애인의 문화 향유와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사업도 꾸준히 운영됐다. 특히 올해 진행된 영종도 봄나들이는 지역사회의 후원과 자원봉사 참여를 바탕으로 중증
강아지 유치원이 맞나? 권영심 얼마 전 오래간만에 전에 살던 동네를 지나가게 되었다. 원도심의 그저 그런 동네인 그 곳은 변화가 거의 없었는데, 딱 한 곳의 놀라운 변화가 내 시선을 끌었다. 그 곳은 그런 동네의 유치원치곤 규모가 제법 있었고, 십 몇 년 전에 지인의 손자가 끝내 입학을 못한 곳이었다. 대기 명단이 길어서 그 손자는 결국 좀 더 먼 곳의 어린이집에 들어가야만 했었다. 그 당시 우리 가게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100여미터 간격으로 그런 크고 작은 어린이 시설이 10여개가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무슨무슨 유치원, 어린이집...그런 명칭으로 시장으로 가는 길에 만 다섯 곳이 넘었다. 이십 년도 지나지 않은 그 때에, 한 마을에 그렇게나 많은 어린이 교육 기관이 존재했었다. 그런데도 각 기관마다 대기 명단이 길었다. 그만큼 많은 아이들이 있었다는 말이니, 생각해보면 소름이 끼친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오면서 보이지 않는 유치원에 처음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 자리가 유치원이었다는 생각도 못한 채 걸었는데 골목 초입의 노란 건물이 그대로 있어, 아!!! 유치원이 아직 있네! 그런 반가운 마음으로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돌처럼 굳
【매일뉴스ㅣ인천=김학현 기자】 도로 위에서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지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 대부분은 "운전자"라고 답할 것이다. 실제로 자동차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이동수단인 만큼 높은 수준의 안전 의무가 요구된다. 음주운전, 과속, 신호위반 등 중대한 교통법규 위반은 엄격히 처벌받아야 하며, 운전자 스스로도 안전운전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다. 문제는 최근 교통정책의 흐름이 '안전'이라는 이름 아래 특정 주체에게만 책임을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도로는 운전자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다.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오토바이 운전자,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공 공간이다. 그러나 정책과 제도는 점차 자동차 운전자에게만 더 많은 의무와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보행자 보호 의무 확대다. 보행자 보호는 선진 교통문화의 핵심 가치이며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횡단보도 진입 여부를 둘러싼 모호한 기준이나 과도한 책임 부과에 대해 현장에서는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보행자가 횡단 의사가
#오늘의 이슈와 소소한 정치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 권영심 ( 2026. 6. 3 ) 나는 그와 별다른 친분이 없다. 내 성격의 가장 나쁜 점이 인맥을 인정하지 않고, 만들지 않고 교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맥이란 내가 안다고 인맥이 아니며, 상대방에서 나를 인정하고 찾고 필요로 해야 인맥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 폰엔 꽤 많은 정치인들의 전번이 있으나 나는 개인적으로 단 한 번도 연락을 한 적이 없다. 어떤 것으로도 내가 필요하면 그 쪽에서 연락이 올 것이고, 안 그래도 바빠서 미치는 사람들에게 나는 안부조차 물을 일이 없다. 예전에 어느 의원이 당선되고 나서 한 참 후에 내게 이렇게 물었다. 나는 그를 정말 좋아했고, 어떤 사심없이 그의 선거 운동을 열렬히 했는데 그는 그것을 고마워하며, 무엇을 해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나의 대답은 아무것도 필요없고, 좋아하는 마음을 오래 가질 수 있는 정치인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것이 나의 진심 이었다. 정말이지 어느 정치인을, 인간적으로 정치적으로 좋아 하고 존경하고 싶다. 나는 그에게도 개인적인 전화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어도 어떤 방식으로 내게 연락을 하면 나는 할수있는 한
[이정호 부평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 민주주의는 투표소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실현된다. 청소년의 정치 참여 확대는 단순히 선거권 연령 조정이라는 제도적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우리 사회가 청소년을 보호의 대상만이 아닌, 스스로 판단하고 참여하는 시민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몇 년 사이 청소년의 정치 참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기후위기, 교육, 노동, 인권, 디지털 환경 등 자신들의 삶과 직결된 다양한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사회적 의제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민주주의의 외연을 넓히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특히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청소년들에게 선거는 단순한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민 경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성적 중심 사회가 만든 또 다른 과제 한편 청소년들이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우리 사회의 교육 환경은 오랫동안 입시 경쟁과 성적 중심 평가 체계 속에서 운영되어 왔다. 이러한 구조는 학업 성취를 높이는 측면도 있었지만, 동시에 청소년들의 다양한 가능성과 개성을 충분히
[기자수첩]서해구청장 경선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 인물의 결단이 있다.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한승일 전 서해구청장 예비후보(전 인천서구의회 의장)가 김종인 예비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선언을 하며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지지 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연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 전 의장은 “지금 서구에 필요한 인물이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깊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가치와 서구의 미래를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준비된 후보’로 김종인을 지목하며,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넘어선 선택임을 강조했다. 정치에서 ‘결단’은 언제나 쉽지 않다. 특히 경쟁자였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전 의장의 선택은 서해구의 미래와 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우선에 둔 판단으로 읽힌다. 이 같은 결단은 경선 구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김종인 후보로의 경선 흐름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번 사안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지점은 ‘후보의 도덕성’이다. 한 전 의장은 공개적으로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권영심 칼럼] #고사속에 역사와 현재가 있다. 동호지필을 기억하시오 '동호지필董狐之筆'이라는 말이 있습 니다. 동호의 붓이라는 뜻으로, 기록을 담당한 자가 주위 사람들이나 권력을 의식하지 않고 곧이곧대로 바르게 써서 남기는 것을 말합니다. '동호직필董狐直筆', '춘추필법春秋筆法'이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춘추시대 진나라 임금 영공은, 포악하고 무도하기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정경 조순은 임금의 그런 행태를 몹시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간곡히 충언하고 바른 정사를 펴도록 호소했는데, 그것이 도리어 왕의 미움을 사는 빌미가 되고 말았 습니다. 왕의 자격중의 하나인 직간을 받아 들이는 것을 싫어한 영공이 옳은 군주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군주일수록 뭔가가 싫어지면 끝까지 치닫고 맙니다. 그렇게 되니 영공은 조순이 미워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습 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그를 벌주기엔 조순은 너무나 인망이 높았습니다. 영공은 기어이 남몰래 자객을 조순에게 보내고 맙니다. 그러나 자객은 그를 맞이한 조순의 의연함과 따뜻한 인품에 감복되어, 그를 죽이지 못하고 자결하고 말았습니다. 살아서 돌아가도 영공에게 죽을 것이 뻔했으니까요. 일이
【매일뉴스ㅣ인천=조종현 기자】내란 동조 의혹을 받고 있는 후보에게 침묵한 임병구 인천시교육감 후보를 향해 도성훈 캠프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비판했다. 23일 도성훈 학생성공캠프는 성명문을 내고 “임병구 후보는 지난 7일 유권자들에게 동보문자를 발송하며 ‘내란 세력에게 인천교육을 맡길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 ‘내란 세력’은 누구인가”라고 임 후보 측의 입장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 12·3 계엄을 옹호한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에 가입 의혹이 있는 이대형 인천시교육감 후보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 캠프는 “임 후보가 지칭한 세력이 도성훈을 겨냥한 말은 아니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그 문자는 이대형 후보를 겨냥한 것인가? 임 후보는 더 이상 모호한 문자 표현 뒤에 숨지 말고 유권자 앞에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 발언이 이 후보를 지칭한 것이라면 임 후보는 이 후보에게 제기된 내란 동조 의혹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임 후보는 왜 지난 SBS 토론회에서 이에 대해 침묵했는가”라며 설명을 요구했다. 도 캠프는 “교육감은 30만 인천 학생에게 헌법과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할 자리”라
【매일뉴스ㅣ강화=조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최근 불거진 강화지역 지역주택조합<서희스타힐스아파트> 개발사업 관련 금품수수 및 인허가 비리 의혹에 대해 “강화군 행정과 정치권 전반의 구조적 부패 가능성을 드러낸 중대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소문처럼 떠돌던 토호세력과 정치권이 개발사업을 둘러싼 유착 의혹이 사실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군민들이 큰 충격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강화경찰서에 접수된 고소 내용과 제보 등에 따르면, 강화의 서희스타힐스아파트 건설과정에서 인허가, 각종 공사 수주 등을 둘러싸고 거액의 뇌물성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관련 인물들이 나눈 “돈을 받았다”, “주기로 한 돈을 왜 지급하지 않느냐”, “약속을 어겼다”, “배달사고가 있었다” “군수는 따로 챙겨야 한다”는 등의 대화 내용까지 알려지면서 강화군내에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 간 금전 갈등이 아니라 지역 권력 구조와 개발사업 전반에 얽힌 구조적 부패 의혹으로 규정했다. 의혹에 등장하는 일부 인사
#고사속에 역사와 현재가 있다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 권영심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흔히 궁하면 통한다라는 간단한 말로 알려져 있는 이 글귀는 주역의 핵심적 사고입니다. 주역은 유학의 삼경중의 하나로, 역경이라고도 합니다. 삼라만상의 쉼 없는 변화에 대한 철학적 사고의 집대성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태극을 비롯한, 53 괘와 384현의 범주를 통해 생성되는 오만가지 변화를 증명한 결과물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주역의 괘는 무한지변이며 그 변화를 제대로 통달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중에 이 귀절이 오늘날의 사태에 빗대어 볼 때 신통하기 이를 데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궁하면 변하고,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구해진다. 새겨볼수록 신통한 말입니다. 옛 선비들은 주역에 달통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앞 일을 알게 되며 신선의 경지에까지 이르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역경은 그렇게 쉽게 파악되지 않는 책입니다. 파고 들면 파고 들수록 혼란에 이르게 되며, 주역을 달통한 사람은 없다고 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 핵심을 단 한 줄에 찾으니 바로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입니다. 궁하면 통하는 길을 찾게 되고, 그 길을 찾기 위해서는
[논평] 짙은 장미 향기가 오월의 햇살을 채우는 오늘입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가장 먹먹하고도 찬란한 두 이름과 마주합니다. 46주년을 맞이한 5·18 민주화운동과, 갓 피어난 청춘들을 축복하는 성년의 날입니다. 결코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이 두 날은 ‘책임’이라는 하나의 단단한 맥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46년 전 오월의 광주, 금남로에 섰던 청춘들은 시대의 어둠 앞에서 결코 뒷걸음질 치지 않았습니다. 피와 눈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는 거룩한 봄을 기꺼이 ‘책임’졌습니다. 그 숭고한 책임감이 있었기에, 비로소 이 땅에는 야만의 겨울이 걷히고 자유의 싹이 움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어른이라는 눈부신 출발선에 선 청년들에게 붉은 장미를 건넵니다. 이 장미는 스무 살의 낭만을 축하하는 선물입니다. 동시에 이제는 스스로의 삶과 선택을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아름답고도 무거운 당부입니다. 오늘날 청년들이 누리는 자유와 낭만은, 46년 전 영웅들이 피 흘려 지켜낸 ‘민주주의에 대한 책임’이 일궈낸 고귀한 결실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숭고한 책임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오늘, 역사적 책임을 방기하는 정치가 우리를 씁쓸하게 만듭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매일뉴스ㅣ인천=조종현 기자】 인간은 오래전부터 자연 속 생명체들의 신비로운 귀소본능(歸巢本能)에 경이로움을 느껴왔다.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한 연어가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오고, 장어가 심해의 산란지를 찾아가는 현상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으로 회귀하려는 본능적 질서라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오늘날 인간이 만든 첨단기술 또한 이러한 자연의 원리를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집의 로봇청소기와 우리 소방서의 재난대응 드론은 배터리가 방전되기 직전 스스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로봇청소기는 LiDAR 센서와 Mapping 알고리즘을 활용해 최적 경로를 탐색하고 드론의 경우 GPS 기반 RTH(Return To Home) 기능을 통해 저장된 홈 포인트(Home Point)로 자동 복귀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자동복귀 기능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에너지가 소진되기 전에 생존 가능한 안전지대로 돌아간다”는 원리이다. 자연의 생명체와 첨단기술 모두 결국은‘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위해 존재의 근원으로 회귀하는 셈이다. 필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오늘날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인 ESG안전경영의 본질을 발견하게 된다. 최
백성들은 슬프다 [권영심 칼럼] 인간이 잘 사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부자의 기본 프레임은 누구에게나 있다. 부자라는 느낌이 누구나 다르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저런 이유로 지방 선거에 돌진하는 후보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나는 숨이 막힐 때가 많다. 선거를 통해, 어떤 위치의 직위를 얻게 된다면 그 직분만이 할수있는 일밖에는 못 하기 마련인데, 내뱉는 공약들은 한 나라를 이룰만 하다. 그런 웅대한 정치 비전이 공수표가 되는 것을 우리는 선거 때마다 본다. 아무도 책임감이나 죄의식 없이 더욱 화려하고 놀라운 공약들을 남발한다. 요즘 선거의 화두는 부자다. 구의원은 마을의 심부 름을 하는 기초의원이건만,구의원조차도 자신이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어째서 부자가 되는 것만이 좋은 정치라고 생각하는가? 모든 이들이 부자가 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명확한 진실이다. 잘 먹고 잘 자고 행복한 삶을 주는 정치를 완성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신도 그렇게는 못 한다. 신도 못 하는 일을 자신이라면 할수있다고 큰소리치는 후보들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온 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기를 갈구하 며 나라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애쓰는
[논평] 국민의힘이 인천 서구 유권자를 외면한 채 공천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박종진 국민의힘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돌연 연수구갑 공천을 신청한 것은, 지역 책임정치에 대한 기본 인식조차 결여된 행태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정치인이 선거를 앞두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심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당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인 당사자가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스스로 후보 신청을 했다는 점이다. 이는 인천의 공천 심사를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 심사 도중 자신의 출마를 신청하는 것으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기괴한 형태이며 명백한 이해충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천은 정당 민주주의의 핵심 절차이며, 무엇보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공천 권한이 특정 인물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심각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