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3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4℃
  • 맑음강릉 19.8℃
  • 구름많음서울 27.1℃
  • 맑음대전 28.4℃
  • 맑음대구 22.9℃
  • 맑음울산 20.9℃
  • 구름많음광주 24.9℃
  • 구름많음부산 22.4℃
  • 구름많음고창 22.2℃
  • 구름많음제주 18.5℃
  • 맑음강화 22.8℃
  • 맑음보은 25.6℃
  • 맑음금산 27.9℃
  • 흐림강진군 20.8℃
  • 맑음경주시 19.2℃
  • 흐림거제 19.4℃
기상청 제공

사회일반

[김용식 칼럼] 한 표의 무게, 지방의 미래를 결정한다

 

[김용식 칼럼]

 

한 표의 무게, 지방의 미래를 결정한다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기초의회의원, 그리고 자치단체장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선택한다.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강력한 의사표현 수단이다. 개개인의 표는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그 표들이 모이면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거대한 물줄기가 되고, 때로는 그 방향마저 바꿔놓는다.

 

이제는 과거처럼 일부 정치적 술수나 선동에 따라 여론이 좌우되는 시대가 아니다.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이 정치적 특혜나 봐주기식 행정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 시대에는 자치단체장이 단순한 행정 책임자를 넘어 지역을 이끄는 경영자로서의 능력과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 비전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비합리적인 주장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빈약한 의정활동을 과장하며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힌 채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려 한다. 이는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하고, 결국 지역 발전의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공천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선거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은 후보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결집하며, 마치 정당의 승리가 곧 지역의 승리인 것처럼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러나 선거의 본질은 정당의 승패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인물을 선택하는 데 있다.

 

이번 지방선거야말로 경영능력과 정책 비전을 갖춘 인물들이 지방화 시대의 주역으로 나서야 할 중요한 분기점이다. 정당 논리를 앞세우기보다 지역 발전을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는 유능한 인물을 선택하는 지혜가 절실하다. 오늘날 지자체는 기업 간 경쟁보다 더 치열한 무한경쟁에 놓여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책 판단력과 투자 감각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

 

유권자가 선호하는 정당의 승리는 길어야 4년의 만족으로 끝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지역의 정체와 후퇴는 그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후보자의 경륜과 능력을 기준으로 한 선택이야말로 지자체의 백년대계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다.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선거를 경험해 왔지만, 정당정치가 온전히 국민의 뜻을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당원과 유권자의 의사와 무관한 하향식 공천, 이른바 ‘공천 장사’라는 오명을 낳았던 관행들도 존재했다. 다행히 이번 선거에서는 각 정당이 상향식 공천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어 정치의 성숙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특정 후보를 위한 형식적인 경선, 이른바 ‘들러리 경선’ 논란이 제기되며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공허한 약속과 보여주기식 행보다. 말도 안 되는 공약을 남발하고, 스스로를 ‘국민의 심부름꾼’이라 칭하면서도 정작 민생 법안에는 무관심한 채 오직 자리만을 탐하는 후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지연과 학연을 앞세워 표를 얻으려는 낡은 정치 행태 역시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일 뿐이다.

 

이러한 선택이 반복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사회에 돌아간다. 단 4년의 임기 동안 잘못된 리더십은 지역 발전을 후퇴시키고, 그 여파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결국 그 책임은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한 유권자 모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유권자의 한 표는 단순한 권리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책임 있는 선택이다.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신중하게 행사하지 않는다면, 그 권리는 결코 존중받을 수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만큼은 정당이 아닌 인물, 구호가 아닌 능력, 감정이 아닌 이성을 기준으로 일 잘한 사람, 일 잘할 수 있는 행정의달인.정치의달인 경제의달인을 선택하여 한 표의 무게를 다시금 되새겨야 할 때다. 그것이 곧 우리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사)인천서구발전협의회


회장 김 용 식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