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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속 ‘효’의 공공성 모색… 제8회 인천효학술대회 개최

인천효행창례지원센터 10년 성과 점검, 돌봄·장례 아우르는 역할 논의
“효는 개인 덕목 넘어 지역 돌봄 체계로 확장돼야”

 

[매일뉴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역사회에서 효의 의미와 실천 방향을 학술적으로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8회 2025년 인천효학술대회가 지난 12일 오후 인천예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천효행창례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인천고령친화 HYO 인성포럼이 후원했으며, 효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공공적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장성란 인천고령친화 HYO 인성포럼 남동구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효 관련 연구자와 정책 관계자, 교육·복지 현장 전문가들이 참석해 효의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주제발표는 「인천효행창례지원센터,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주제로 박희원 인천효행창례지원센터장(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학처장)이 맡았다. 박 센터장은 발표에서 센터의 설립 배경과 운영 성과를 소개하며,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효가 가족 내부의 윤리를 넘어 돌봄, 장례, 관계 회복을 포괄하는 공공적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효를 시민의 삶 속에서 실천 가능한 가치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하며 지원하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인천효행창례지원센터는 지난 10년간 효문화 연구와 교육, 시민 지원을 아우르는 지역 기반 전문기관으로 기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돌봄통합지원 정책과 연계해 지역 효문화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어 최용석 성산효나눔재단 이사장은 「하모니 효(HYO)운동 30년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발언에 나서, 전통적 효 가치가 현대 사회의 가족 구조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도록 조화롭게 재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패널 토론에는 유경희 인천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유관옥 인천일보 논설위원, 장은주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기획처장, 김현 청운대학교 교수, 이상혁 인천시어린이집연합회장, 문봉수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수, 김미희 전 인수초등학교 교장 등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효가 개인적 덕목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 돌봄 체계와 정책, 제도와 연계된 사회적 가치로 확장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고령화 심화에 따라 효행과 돌봄을 뒷받침하는 공공적 지원 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유경희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초고령사회로 갈수록 효행과 돌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책적 기반이 필요하다”며 “인천효행창례지원센터가 안정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전 행사로는 효행과 효학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효행대상은 전다인 순천향대학교 한국문화콘텐츠학과 4학년이 수상해 인천광역시장상을 받았으며, 효문예대상은 김영미 청운대학교 사회복지상담학과 교수가 수상하는 등 효문화 확산에 기여한 다수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효의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실천을 연결하는 논의를 통해, 인천효행창례지원센터가 향후 인천 지역에서 효문화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역할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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