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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열차만 있고 주민열차는 없다”…인천 중구의회, 자기부상열차 출퇴근 운행 촉구

손은비 의원 5분 발언…월요일·출퇴근 시간 운행 재개 요구
“주민 이동권 외면한 관광 중심 운영…평일 07~19시 운행 보장해야”

 

[매일뉴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관광·체험용으로 재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일상 이동 편의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와 월요일 운행 재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 중구의회 손은비 의원은 30일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기부상열차가 다시 달리기 시작한 것은 환영할 일이나, 주민을 위한 교통 기능이 배제된 채 관광형 열차로 운영되는 현 상황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기부상열차는 2016년 2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용유역 구간에서 도시철도법상 대중교통으로 개통됐다. 그러나 낮은 이용률과 재정 부담, 안전 점검 문제 등으로 2022년 7월 운행이 중단됐다가 지난 17일 약 3년 3개월 만에 궤도운송법에 따른 관광·체험형 시설로 전환돼 운행을 재개했다.

 

손 의원은 “주민들은 열차 재운행으로 실질적인 생활 교통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월요일 미운행과 출퇴근 시간대 운행 제외로 대중교통 기능이 사실상 사라져 깊은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천 중구 용유지역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임에도 관광객을 위한 열차만 있고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열차는 없다”며 “공공교통 인프라가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임을 고려할 때 주민 이동권 보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중구청이 이미 전용궤도 운영 승인 과정에서 주민 수요 반영 시 운영계획 조정 협의를 조건부로 제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관계기관이 협력해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안정적인 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국토교통부가 운영체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중구청 역시 민원 모니터링과 공론화에 힘써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진정한 재운행의 의미는 단순히 열차를 ‘다시 달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다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편리하게 이용하는 진정한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공항경제권 확대 속에서 지역 교통 불균형 문제와 주민 이동권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기부상열차의 운영 방식이 관광 중심에서 지역 교통 지원 역할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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