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부평구문화재단,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예술교육랩’ 시범 프로그램 9월 개막

굴포천 맹꽁이·영단주택·캠프마켓 등 지역 특성 반영한 4개 프로그램 마련
어린이부터 신중년까지 전 세대 참여 가능…“문화로 지역공동체 강화 기대”

 

[매일뉴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 문화재단은 오는 9월부터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역사적 자산을 반영한 문화예술교육 시범 프로그램 ‘예술교육랩’을 본격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예술교육랩’은 부평 지역의 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이를 주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4개 프로그램이 이번 시범 운영 대상에 포함됐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맹꽁이 퀘스트’는 부평 굴포천에 서식하는 맹꽁이를 주제로 한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다.

 

전통예술,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맹꽁이의 생태적 특징을 배우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의미를 탐구한다. 참여 어린이들은 공연 체험과 놀이를 접목한 활동을 통해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영단주택 골목 사람들’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참여한다. 일제강점기 노동자 사택으로 사용된 영단주택과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삶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웹툰을 제작하는 과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역사적 사실을 학습하면서 동시에 현대적 표현 수단인 웹툰을 활용해 과거를 현재와 연결하는 창작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부평의 근대사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세 번째 프로그램인 ‘캠프마켓의 장면들’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캠프마켓 일대를 직접 산책하며 공간이 지닌 역사와 기억을 체험한 뒤, 이를 소재로 짧은 희곡을 쓰고 낭독회를 열어 공유한다.

 

문화재단은 “캠프마켓의 역사적 맥락을 문화예술적으로 되살리고, 참여자 스스로가 창작자가 되어 장소성과 기억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네 번째 프로그램은 ‘미술로 마주하기’다. 50세에서 69세 사이의 신중년 세대를 대상으로 하며, 참여자들은 미술을 통해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면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진다. 단순한 예술 교육을 넘어 삶을 되돌아보고 심리적 치유와 자기표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과정이다.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어린이부터 성인, 신중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구성됐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프로그램별 운영 일자와 장소, 신청 방법은 부평구문화재단 누리집(www.bpcf.or.kr

) 또는 대표전화(032-500-206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평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예술교육랩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부평의 풍부한 문화적 특성과 역사적 맥락을 보다 깊이 이해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해 주민과 지역 공동체가 더욱 단단히 연결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술교육랩’이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지역성에 기반한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지역의 역사·생태·사회적 맥락을 문화예술로 풀어내며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도록 설계된 만큼, 향후 전국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부평구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프로그램별 효과와 만족도를 검증한 뒤, 향후 정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 신규 아이디어 공모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이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배너
프로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