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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들 노래로 세상과 소통

고립은둔청년 관계이해 프로그램 ‘씽어게인’시작
보컬 전문 강사 교육, 버스킹도 열어

 

[매일뉴스] 고립은둔청년들이 노래로 세상과 소통한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고립은둔청년 관계이해 프로그램 ‘씽어게인’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10주 과정으로 전문 보컬 강사 2명이 4월~6월 9주간 매주 1회 2시간씩 각자 원하는 곡을 제대로 부를 수 있도록 훈련한다. 마지막 10주는 센터 퀘렌시아 등 작은 공간에서 버스킹을 한다. 주인공은 청년들이다. 무대에 직접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꾸민다. 청년 9명이 참여한다.

 

“You had me at hello(처음 인사한 순간 이미 마음을 빼앗겼어).”

 

싱어게인 첫 수업이 열린 지난 11일 A(31)씨가 비욘세의 ‘Hello’를 멋지게 소화해내자 그곳에 모인 청년들은 노랫소리에 마음을 빼앗겼다. 커다란 박수를 보냈다. 여느 평범한 청년들과 다르지 않다.

 

이날 각자 자신 있는 노래를 부르며 자기소개를 대신했다. 누구나 한 번쯤 불러봤을 만한 고음이 돋보이는 가요, 목소리와 딱 어울리는 올드 팝송, 2000년대 가요 등 다양한 선곡 속에서 개성을 드러냈다.

 

벽을 바라보기도 하고 원하는 만큼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워하기는 했어도 포기하지는 않았다. 강사는 청년들의 장단점을 짚어주며 더 나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격려했다.

 

A씨는 “연기를 전공해 무대에 오른 경험도 있지만 수년간 공황과 조울증으로 지속적인 활동이 어려워 간헐적인 고립 생활을 해오고 있다”며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면 마음이 힘든데 이번에 작은 무대라고 하니 해볼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10년 넘는 기간 고립 생활을 해왔다는 B(38)씨는“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되찾고 싶어 참가를 신청했다”며 “지난해 9월부터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바깥으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덕분에 삶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언제든 연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기간 언제든지 연습실을 개방한다.

 

프로그램을 계획한 인천시청년미래센터 허토수 대리는 “고립은둔청년들에게 원하는 프로그램을 조사해본 결과 해본 경험이 없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요구가 많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노래 프로그램을 계획했다”며 “작은 무대이지만 같이 준비하면서 소통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센터가 운영하는 고립은둔청년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청년들은 먼저 청년온(www.mohw2030.co.kr) 홈페이지에서 설문해야 한다.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센터 담당자와 전화나 방문 등 상담을 거쳐 고립은둔청년으로 선정하면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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