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 (수)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3.3℃
  • 맑음대전 5.2℃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7.1℃
  • 맑음광주 6.2℃
  • 맑음부산 9.2℃
  • 맑음고창 1.5℃
  • 맑음제주 9.9℃
  • 맑음강화 3.3℃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3.6℃
  • 맑음강진군 4.5℃
  • 구름많음경주시 6.6℃
  • 맑음거제 7.5℃
기상청 제공

환경/해양/관광/교통

인천생태하천위원회·지구런·인천청소년봉사단, 굴포천 발원지 생물자원보전 탐사

“1급수 양서류 서식지에 쓰레기 수북”… 만월산 계곡 생태계 훼손 우려
도롱뇽·가재·개구리 서식 확인… “명절 쓰레기 근본 대책 마련해야”

 

[매일뉴스] 인천 만월산 굴포천 발원지 계곡에서 1급수에만 서식하는 양서류가 확인된 가운데, 성묘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들은 인천시의 적극적인 관리와 대대적인 정비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단법인 인천생태하천위원회(이사장 노중선)와 지구런(과장 이태윤), 인천청소년봉사단(회장 민영희) 등 3개 단체는 지난 27일 만월산 굴포천 발원지 계곡 일대에서 생물자원보전 탐사 활동을 벌였다.

 

이번 탐사는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만월산 상류 계곡의 생태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야생생물 서식지를 사전 평가해 보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탐사 결과, 계곡 일대에서 도롱뇽과 가재,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 등 양서·갑각류가 관찰됐다. 이들 종은 맑은 1급수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대표적 지표종으로, 생태계 건강성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특히 양서류는 환경 변화에 민감해 기후변화와 서식지 훼손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성묘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가 계곡 주변과 물가에 방치돼 있었다. 분리수거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가 뒤섞여 쌓여 있었고, 비닐과 일회용품 등이 계곡 수로를 따라 흩어져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쓰레기로 인해 물 흐름이 막히거나 토종 양서류 서식 환경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모습도 확인됐다.

 

 

노중선 인천생태하천위원회 이사장은 “1급수에 서식하는 양서류는 최근 겨울잠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급격한 기온 변화는 도롱뇽과 개구리 등의 생존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 연휴마다 반복되는 쓰레기 투기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근본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지구런 과장은 “만월산 상류 지역은 가재와 도롱뇽이 확인될 만큼 청정성이 입증된 지역”이라면서도 “불법 쓰레기 투기가 방치되는 것은 행정기관의 관리 책임 문제와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시 주무 부서가 조속히 계곡 일대 쓰레기 수거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영희 인천청소년봉사단 회장은 “과거 흔히 볼 수 있었던 가재가 이제는 멸종위기종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개체 수가 감소했다”며 “만월산 계곡에서 확인된 양서류를 지키기 위한 시민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봉사단원 김성일 씨는 “인천 시민의 보금자리인 만월산 계곡 웅덩이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고 있다”며 “성묘 후 버려진 음식물과 비닐은 조상을 모시는 공간의 엄숙함을 해칠 뿐 아니라 생태계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성미영 봉사단원 역시 “설 연휴가 끝난 만큼 신속한 쓰레기 수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3개 단체는 향후 지역 시민사회와 연대해 생물자원보전 운동을 확대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정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만월산 굴포천 발원지 계곡이 청정 생태계를 유지하면서도 시민과 공존하는 공간으로 남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체계적인 관리와 시민 의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너
프로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