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뉴스] 안양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글로벌 연리지 회원들이 나란히 입상하며 정가(正歌)의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탰다. 특히 부부가 함께 출전해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아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연리지 소속 김응석·김소라 부부는 지난 1년간 꾸준한 연습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부부는 나란히 무대에 올라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고, 결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남편 김응석 씨는 평시조부에서 장원(1등)을 차지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의 낭송은 정갈한 발성과 깊은 울림으로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부인 김소라 씨 역시 준우수상(3등)을 거머쥐며 남편과 함께 나란히 입상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개인의 영예를 넘어, 부부가 함께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부부가 함께 정가를 연습하고, 나란히 입상까지 이뤄낸 모습이 동호인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다른 글로벌 연리지 회원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박종운 씨는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한 뒤 정가를 새로운 인생의 도전으로 택했다.
그는 정가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6개월 만에 이번 대회 특부 장원(1등)을 차지했다. 박 씨는 “정가는 어렵다는 인식이 많지만, 꾸준히 배우고 연습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이라며 “이번 수상이 새로운 도전의 보람을 느끼게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퇴직 후 여가 활동으로 시작한 정가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낸 그의 사례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안양전국시조경창대회는 시조 창을 통해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전국 규모 대회로, 매년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참가자들이 모여 정가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겨룬다.
올해 대회에서 글로벌 연리지 회원들이 거둔 성과는 단순한 개인 수상을 넘어, 정가 동호인들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이 빚어낸 결실로 평가된다. 글로벌 연리지는 회원들이 함께 모여 시조와 정가를 공부하며 전통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키는 동호회로, 이번 수상 성과는 모임의 위상과 활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부부가 함께 정가에 입문해 나란히 입상한 사례와 퇴직 후 정가에 도전해 장원을 차지한 사례는 전통예술이 특정 연령대나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일상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정가(正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성악 장르로, 고유의 운율과 선율을 통해 삶의 철학과 미학을 담아낸다. 그러나 대중적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저변 확대가 꾸준히 요구돼왔다.
이번 안양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글로벌 연리지 회원들이 거둔 성과는 이러한 현실에서 정가의 대중화와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족 단위의 참여와 은퇴 세대의 새로운 도전은 전통문화 향유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행사 관계자는 “정가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누구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정가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글로벌 연리지는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문화 동호회로, 정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악 활동을 통해 회원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회원들이 거둔 성과는 단체의 활동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응석 씨는 “아내와 함께 연습하며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서로 응원하며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가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라 씨도 “부부가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고, 상은 그 보너스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전국시조경창대회에서 글로벌 연리지 회원들이 보여준 이번 활약은 전통문화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힘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부부의 도전과 은퇴 후 새로운 출발은 정가의 아름다움이 개인의 삶을 넘어 공동체의 문화적 자산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