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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인천 서구, ‘2025 청소년 정책마켓’ 성황리에 마무리

900여 명 참여… 청소년, 직접 지역 정책 제안 무대 올라
‘기후위기 시대의 녹색정책’ 등 6개 본선팀 열띤 경쟁

 

【인천=매일뉴스】 김학현 기자 =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지난 6일 오후 2시 서구청소년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제4회 서구 청소년 정책마켓’이 900여 명의 청소년과 지역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청소년 정책마켓’은 청소년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직접 정책을 발굴·제안하고 토론하는 장으로, 서구가 2022년부터 청소년 참여 확대와 민주시민 교육을 위해 매년 열어왔다. 단순한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넘어,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정책마켓의 지정 주제는 ‘기후위기 시대, 청소년이 바라는 녹색정책’이었다. 아울러 자유 주제로는 ‘청소년이 만들고 싶은, 내가 살고 싶은 서구’가 제시돼 다양한 상상력과 창의성이 발휘됐다. 청소년들은 지난 5월 19일부터 8월 10일까지 약 3개월간 정책 제안서를 준비해 제출했고, 이 가운데 예선 심사를 거쳐 총 6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 무대에 오른 청소년 팀들은 자신들의 정책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을 넘어,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연극 형식, 영상 콘텐츠 등을 활용해 설득력 있게 발표했다. 발표 내용은 온라인 사전투표와 현장 청중평가단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시상식에서는 대상(서구청장상), 최우수상(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상), 우수상(서구의회 의장상), 장려상(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상) 등 총 6개 팀과 우수 발표자 개인에게 상장이 수여됐다. 수상한 팀의 정책은 서구 행정 부서와 협의를 거쳐 향후 실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된다.

 

행사에 직접 참여한 한 청소년은 “내가 제안한 정책이 실제 서구 행정에 참고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낼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날 축사에서 “청소년 여러분이 보여준 용기와 열정, 그리고 인내와 화합은 앞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미래의 주역으로 누구보다 빛나는 어른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청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정책 제안은 지역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구 관계자는 “청소년 정책마켓은 단순히 행사가 아닌, 청소년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과정의 하나”라며 “특히 올해 주제였던 기후위기 대응은 어른 세대뿐 아니라 청소년 세대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의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 역시 청소년들의 열정적인 발표에 박수를 보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시각이 이렇게 다양하고 구체적인지 몰랐다”며 “청소년들이 지역의 주인으로서 정책까지 고민하는 모습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구는 이번 정책마켓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제안이 실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거버넌스 구조를 확대해, ‘정책 수혜자’에서 ‘정책 주체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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