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뉴스] 인천시 동구의회(의장 유옥분)는 지난 7월 25일 열린 제28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만석동 폐아스콘 공장 설립 반대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번 결의안은 원태근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공장 예정지가 주거 밀집 지역 인근이라는 점에서 주민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원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만석동은 과거 수십 년간 산업시설로 인한 환경 피해를 감내해온 지역”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폐기물 기반의 아스콘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활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민 의견 수렴 없이 행정 절차가 일방적으로 추진된 것은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공청회 등 공식적인 의견 수렴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장 건립 계획, 지역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 만석동 폐아스콘 공장 설립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 ▲ 동구청이 주민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책임 있는 행정 조치 시행 촉구 ▲ 향후 유사 사례 발생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주민 의견 반영 절차 제도화 등 동구의회는 이번 결의안이 단순한 시설 반대를 넘어,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행정 투명성 보장을 위한 기본 원칙을 확인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지금이라도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결의안 채택 직후 원태근 의원은 “이번 사업 계획은 과거 피해를 떠안은 주민들의 정서를 외면한 결정이며, 미래 세대의 건강과 환경권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행정당국이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한 조정 절차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환경 갈등 대응 첫 공식 조치…지역 연대 상징
만석동은 인천 내에서 도심 속 산업시설 밀집 지역으로 분류되며, 수십 년간 공해와 소음, 대기질 문제 등으로 인한 건강권 침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곳이다.
이번 동구의회의 결의안은 이 지역에서 제기되어 온 주민들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제도권이 공식 반영한 사례로,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주민 의견 존중을 상징하는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