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 그 시작은 여러분의 헌신 덕분입니다."
24일, 6·25전쟁 74주년이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세계봉사단(단장 구재규)은 인천시 남동구 인현통닭삼계탕에서 인천 재향경우회 원로회원 30명을 초청해 따뜻한 삼계탕을 대접했다.
이번 행사는 80세 이상 원로 경찰 출신 어르신 20명과 봉사단 회원 10명이 함께한 뜻깊은 자리였다. 그중에는 흰돌교회 원로장로이자 총경 출신인 최병구 어르신(1938년생)을 비롯해, 경찰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김영열 원로회장, 김광석 사무처장, 남효원 회원 등 덕망 높은 어르신들이 참석했다.
제복의 시간, 기억과 감사의 자리로
세계봉사단은 이날 “제복 입은 영웅, 당신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랜 시간 정의와 질서를 지켜온 경우회 원로들을 예우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단장 구재규 씨는 인사말을 통해 “헌신을 기억합니다. 여러분은 단지 제복을 입었던 분들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치안과 민주주의의 기틀을 지켜낸 진정한 영웅”이라며, “그 헌신에 저희가 작게나마 감사의 손길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구이 통닭 1마리와 해피스치과 이경옥 본부장이 준비한 치약·칫솔 세트, 부채 등의 선물도 전달됐다. 따뜻한 식사와 정성어린 선물은 참석 어르신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마음을 따뜻하게”
세계봉사단은 2015년 창립한 NGO 단체로,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가슴에 사랑을, 손길에 나눔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활동 중이며, 이날도 그 신념을 현장에서 실천했다.
참석자 중에는 육사 25기 박종근 장로, 인천출판협회 김용래 이사장, 미술작가 김진경, 국방전우신문 장광선 기자, 여성지도자 허동주 회장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사들도 함께했다.
세계봉사단은 연 1회 6.25 참전국 돕기 해외 방문을 비롯해 아동·청소년, 노인·장애인, 다문화·여성, 북한이탈주민 지원 등 10대 역점사업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재규 단장의 진심: "30년 공부, 30년 사회, 30년 봉사"
구 단장은 “삼계탕 한 그릇이 어르신들의 헌신과 고생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받아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낮은 곳에서, 더 필요한 곳에서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는 세계봉사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30년간 대기업 근무, 사진작가로도 활동해온 그는 이제 "30년 공부, 30년 사회활동, 30년 봉사"라는 삶의 모토로 후배들과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에 전념하고 있다.
세상은 기억한다, 헌신은 사라지지 않는다
세계봉사단은 앞으로도 지역 원로, 국가유공자, 독거노인 등에게 지속적인 예우와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행사에 함께한 한 회원은 “따뜻한 밥 한 끼가 큰 울림이 되는 자리가 있다는 걸 오늘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