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다양한 가족이 편견 없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축제가 인천 서구에서 열렸다.
인천 서구는 지난 14일, 아시아드주경기장 남측광장에서 열린 ‘2025 서로아우름 가족문화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천서구가족센터 주관, SK인천석유화학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1인 가구,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서로 아우르고, 함께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어린이 치어리딩 공연과 멕시코 전통춤 공연이 펼쳐졌고, 이어서 행사 주제인 ‘가족이 함께 만드는 따뜻한 세상’을 발표하는 상징적 퍼포먼스가 무대 위에서 선보였다.
2부에서는 사전 신청한 아동과 가족들이 직접 참여하는 ‘그림그리기 대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가족을 떠올리며 다양한 색깔로 가족의 의미를 그려냈고, 현장은 웃음과 대화로 가득 찼다.
행사장에는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부스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다문화 빌리지’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전통문화와 언어, 생활소품 등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문화 감수성을 키워나갔다.
또한, 인천서부경찰서, 검단탑병원, 서구청소년센터, 환경실천연합 등 지역기관이 함께한 체험부스에서는 안전교육, 건강검진, 환경캠페인 등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이 다뤄졌다.
이처럼 지역과 공공기관, 민간 기업이 함께 협력해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포괄적 시각을 제시한 점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날 현장에서 “서구는 1인 가구, 한부모,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가족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가 가족 간 소통을 강화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로아우름 가족문화축제’는 단순한 가족행사를 넘어, ‘가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재정의하고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공연과 체험을 넘어선 ‘존중’과 ‘연대’의 문화 축제로서, 서구가 지향하는 ‘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지역사회’의 미래를 보여준 자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