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가 파견한 동남아 무역사절단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현지 수출상담회에서 17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구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에 관내 8개 중소기업을 파견, 현지 바이어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인천 서구의 우수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사절단 기업들은 총 171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현장에서 체결했다. 여기에 79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이 추가로 추진 중이며, 전체 상담 실적은 총 3,61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절단 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이끈 기업은 건물 내장재를 제조하는 ㈜대림산업으로, 말레이시아 현지 바이어와 약 104만 달러 규모의 MOU를 맺었다. 말레이시아 건설시장 성장세에 따라 고품질 내장재 수요가 높아진 점이 주효했다.
또한, K-푸드와 K-뷰티에 대한 동남아 현지 관심을 반영하듯, ▲냉동식품 전문기업 ㈜디앤푸드는 42만 달러, ▲화장품 기업 ㈜에스엠하엘은 20만 달러, ▲리모니안코리아(주)는 5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각각 체결하며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비티알수성(엘리베이터 부품), ▲㈜펜테크(방수페인트), ▲㈜오빌(인테리어 소품), ▲㈜스킨나인코스메틱(화장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수출상담에 참여해 현지 바이어들과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사절단에는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이 직접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강 구청장은 “서구의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바이어들이 서구 기업에 보인 높은 관심은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해외 마케팅과 수출지원 정책을 통해 관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서구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회복과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매년 맞춤형 해외 사절단을 구성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중국·유럽 등 권역별 시장 분석과 연계한 상담회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