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지난 26일, 서구 경명공원 내 콜롬비아군 6·25전쟁 참전 기념비에서 방한 중인 후안 리카르도 로소 오브레곤 콜롬비아 해군 사령관과 함께 참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행사는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주최로,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 참석차 한국을 찾은 로소 사령관의 요청에 따라 인천 서구 방문 일정 중 마련됐다.
참배식에는 알레한드로 펠라에스 로드리게스 주한 콜롬비아 대사, 김상섭 서구 부구청장, 정영순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관, 이용진 6·25참전유공자회 서구지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서구와 콜롬비아의 인연은 1975년 가정동 콜롬비아공원 내 기념비 설치 이후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지하철 2호선 공사로 인해 2018년 연희동 경명공원으로 이전되어 매년 이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5,100여 명의 전투병을 파병한 중남미 유일의 참전국으로,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는 강한 전투정신으로 금성지구 전투, 김화 400고지 전투 등에서 활약하며 213명이 전사·실종, 448명이 부상당하는 희생을 치렀다.
알레한드로 대사는 “콜롬비아군의 희생을 기억해주는 대한민국, 인천 서구청,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양국, 그리고 대사관과 서구의 긴밀한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소 사령관은 “지구 반대편에서 선배들의 영혼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따뜻한 환대와 존중을 보여준 서구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상섭 서구 부구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는 선조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는 의미 깊은 공간”이라며 “이곳은 서구 주민에게도 소중한 역사와 기억이 깃든 장소로, 앞으로도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을 계기로 맺어진 양국의 우정을 되새기고,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로 이어가기 위한 상징적 만남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