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제6회 세계여성평화의 날을 맞아 ‘여성, 세상에 필요한 평화를 이루다’를 주제로 전 세계 40개국 70개 도시에서 동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에서 총 3,500여 명이 참여해 전쟁 종식과 평화 실현에 대한 여성의 역할과 연대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세계여성평화의 날’은 지난 2019년 4월 26일 IWPG가 전쟁과 폭력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고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취지에서 선포한 날이다. IWPG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및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세계적 여성 NGO로, 현재 122개국 115개 지부와 68개국 800여 협력단체와 함께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서 다채로운 평화 행사 열려

이번 기념행사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필리핀, 에티오피아, 체코,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부산(300명), 대전(110명), 서울, 인천(200명), 익산(30명) 등지에서 기념식과 함께 평화 걷기대회, 플래시몹, 체험 부스, 평화 캠페인 등이 마련됐다. 고양시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서는 고양·서대문·파주·은평지부가 연합해 뜻을 모았다.

해외에서는 필리핀 제3호 IWPG 평화 활동 기념비 앞에서 기념식이 열렸으며, 현지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속적인 평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여성의 힘으로 평화의 길을 열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의 법제화를 촉구하는 캠페인도 함께 펼쳐졌다. DPCW는 국제사회에서 전쟁을 예방하고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담고 있으며, IWPG는 이를 여성 연대를 통해 지지·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여성의 공감과 돌봄의 역량이 갈등 예방과 평화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여성의 연대가 분쟁의 해법이자 미래 평화의 주체임을 강조했다.

한편, 기념식에서는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평화 부채 나눔, 평화 퀴즈, 소원 팔찌 만들기, 아로마 손마사지, 그림 전시회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윤현숙 IWPG 대표 “진정한 평화, 여성의 손으로”

윤현숙 IWPG 대표는 기념사에서 “평화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현되어야 한다”며 “여성은 평화 실현의 주체로서 전쟁과 분쟁의 고리를 끊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함께하면 놀라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IWPG와 함께 전 세계 여성들이 DPCW 법제화를 지지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평화를 유산으로 남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은 유엔 ECOSOC 및 DGC에 등록된 글로벌 여성 NGO로,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 실현’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여성 평화교육, 평화 문화 전파, 여성 네트워크 확대, 그리고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의 국제법 제정 촉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