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제106주년 삼일절을 맞아 ㈜연리지, 글로벌 연리지,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문화진흥원이 주최·주관한 ‘제2회 한국전통문화, 태극기 휘날리며 그날의 함성을’ 행사가 광화문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복 패션쇼와 정가 공연을 통해 내·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광화문 일대는 삼일절을 기념하는 애국의 함성과 함께 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로 인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 혼잡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으며, 전통 한복과 태극기가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하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복과 태극기가 함께한 106주년 삼일절 기념행사
행사는 김혜진 가수, 김복철 가수, 한국무용가 이미경(혜량 예술단 단장), 이건형 남창가곡 이수자의 축하공연으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전통 예술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참가자들은 저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한국의 미(美)를 선보였다.
한복 패션쇼에서는 글로벌 연리지 회원들이 모델로 참여해 한국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이종세 단장, 최순구(대금), 강나경, 강세규, 강정희, 김복철, 김소라, 김응석, 민인애, 박예진, 양재호, 최태규, 최국진, 차영순, 주일환, 정미란, 이선숙, 이응구, 오윤경, 유은숙, 유승환, 윤희숙, 서정희 등 한복 모델들이 무대에 올라 정가 공연을 펼쳤다. 이후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며 ‘대한독립 만세’ 삼창을 외쳤다.
태극기 한복, 관광객들의 시선 집중
특히 차영순 한복 모델이 입은 태극기 한복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의상은 2023년 대한민국 공예대전(인천)에서 수상한 ㈜연리지 이다연 대표의 작품으로, 한복 패션쇼 동안 국내외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태극기 한복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관람한 안국동 주민 L씨는 “광화문 거리에서 시위 소음에 지쳐 있었는데, 이렇게 한복과 태극기를 함께 볼 수 있어 기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삼일절 의미 되새긴 뜻깊은 행사
이번 행사를 기획한 조선행 감독은 “삼일절 기념행사가 탄핵 찬반 시위로 인해 시민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복 모델로 참여한 강나경 씨는 “삼일절이라는 의미 있는 날에 아름다운 궁중 한복을 입고 광화문에서 패션쇼에 설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삼일절을 맞아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삼일절, 우리가 기억해야 할 날
삼일절은 1919년 3·1운동의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대한민국 5대 국경일(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중 하나로, 이날은 태극기를 게양할 때 깃봉과 깃면 사이를 띄우지 않고 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광화문에서 펼쳐진 한복 패션쇼와 태극기 행진은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기리는 이러한 행사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