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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2025, 을사년의 대한민국 운세

혼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이 돋아나는 해

명리학자.jpg

드디어 2025년 1월 1일 새해가 밝았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다사다난 했던 甲辰년을 보냈다. 동시에 국가와 민족의 저력을 확인한 한 해 였다고 볼 수도 있다. 2025년의 운세는 어떻게 전개될까. 명리학적으로는 1월 1일 오늘은 여전히 을사(乙巳)년이다. 

 

보통 정부, 공공기관과 회사 등 대부분 사람들이 양력 1월 1일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보지만 명리학적으로 양력 1월 1일은 한 해의 시작이 아니다. 명리학은 절기를 기준으로 세수를 정하기 때문에 입춘을 한 해의 시작일로 본다. 명리학은 절기학이기 때문이다.

 

 

을사(乙巳)년의 간지(干支)인 乙巳는 물상적으로 뱀이 새를 입에 물고 있는 형상이다. 따라서 乙巳년은 매우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한 해가 될 것이다. 수많은 학자나 논객, 정당 기타 자칭 도사들이 등장하여 이러쿵 저러쿵 하면서 논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일종의 백가쟁명(百家爭鳴)이 벌어질 것이다.

 

 

두 번째 물상으로는 乙목은 갈대의 물상이고 巳화는 공기나 바람을 상징하므로 갈대밭에 부는 바람의 형상이다. 이는 많은 대중이 이리저리 휩쓸리면서 세력을 확장하거나 축소한다. 일종의 이해관계나 감언이설에 따라서 이합집산이 일어나는 해가 乙巳년이다. 그러므로 세상이 매우 분주하고 변화와 격동을 겪게 될 것이다.

 

 

세 번째 물상으로는 乙목은 초목이고 巳화는 천간의 丙화에 해당하므로 태양의 물상이 되어서 乙巳년은 초목에 볕이 내리는 형상이다. 즉, 혼란, 격동 그리고 대중의 이합집산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창출해 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사회적으로 썩은 살이 도려내지고 새 살이 돋아나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구질서가 타파되고 새질서가 정립될 것이다.

 

 

乙巳년의 이러한 특성은 乙목이 지지의 巳화를 만나서 이룬 조합 때문이다. 乙목 입장에서는 巳화가 포태법상으로 욕지(浴地)에 해당한다. 乙목이 임하고 있는 환경이 욕지에 있으므로 여러가지 욕망과 이해관계에 따라서 변화를 경험한다는 의미다. 乙목은 자신이 처한 환경인 巳화를 통제하지 못한다. 꺼꾸로 乙목이 巳화라는 욕지의 힘과 유혹에 현혹되어 이리저리 흔들리고 무절제한 모습을 보인다.

 

 

그 결과 사회나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무질서하고 혼란에 빠진 형국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매우 큰 변화와 시련을 겪지만 동시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는 한 해가 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지지에 있는 巳중 지장간 庚금의 작용 덕분이다. 巳중 庚금은 천간의 乙목을 乙庚합으로 암합하는데 이때 庚금은 정관이다. 정관을 암합하니 안정을 찾고 새로운 질서를 정립한다는 의미가 된다. 요약하자면 乙巳년은 매우 혼돈과 격동 속에서 새로운 질서와 희망이 창출되는 해라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945년(고려초)에 왕규의 난이 진압되었다(※ 왕규는 태조 왕건에게 첫째와 둘째 딸을 시집보내고 왕건의 장남 혜종에게 셋째딸을 시집보내어 왕과 태자의 이중 장인이 되었다. 나중에 왕건과 자신의 딸 사이에 태어난 외손자를 왕위로 옹립하려다가 왕식렴에게 진압된 해가 945년 乙巳년이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왕규의 난을 왜곡된 역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乙巳년이 왕규가 몰락한 해는 맞지만 그가 난을 일으키지는 않았고 일종의 권력투쟁에서 패하여 역사가 왜곡된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후 1545년에 乙巳사화가 있었고 또 그 해에 이순신이 탄생함으로써 우리 민족에게는 커다란 희망이 움튼 해다.

 

서양으로 보면 1785년에 프랑스 루이16세가 손수건은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상한 법령을 공포했는데 왜 손수건이 정사각형이아야 하는지 그 이유는 알 수가 없다. 또 그 해에 미국이 달러를 화폐의 단위로 채택했다.

 

1905년 乙巳조약이 있었고, 1965년은 한일 협정이 있었다. 참고로 1964년은 甲辰년인데 그해에 한일수교를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시위로 비상계엄이 있었다. 2024년 비상계엄과 1025년 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 매우 비슷한 모습이 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살펴 볼 때 乙巳년은 커다란 변혁의 해가 될 것이고 동시에 새로운 희망과 질서가 정립되는 해라고 볼 수 있다. 금년(2025년) 봄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 그간의 혼란이 수습되면서 새로운 질서와 희망을 보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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