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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한 해 지혜롭게 살자

2023년 계묘(癸卯)년은 육십갑자의 40번째로 검은 토끼의 해다.

토끼는 매우 영리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새끼를 여러 마리 낳는다고 해서 풍요와 번창의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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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매일뉴스 논설위원♣

 

<논설위원 칼럼>     계묘년 한 해 지혜롭게 살자


지난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로 인해 서민들의 삶이 너무나 힘들었던 때문일까. 올해 검은 토끼의 해에 살림살이가 나아지길 기대해보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 후반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경제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물가가 잡히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고금리 국면도 계속 이어져 가계 부채로 신음하는 서민들도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올해 취약계층 지원, 수출산업 육성, 노동개혁 등으로 경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수출·내수 부진, 공공요금 인상, 고금리 등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매우 불안하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도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세계 경제는 어느 때보다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크다”며 복합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로 소상공인은 물론 영끌족 등 서민들의 경제 사정이 매우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니 새해벽두부터 걱정이 앞선다.

‘교토삼굴(狡免三窟)’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영악한 토끼는 세개의 굴을 파놓는다는 뜻으로 지혜롭게 준비해서 어려운 일을 극복한다는 의미다.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보다도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에 미리 대처하는 교토삼굴의 지혜가 필요한 한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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