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아리랑 [권영심 칼럼] 내가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온전히 본 것은 광화문 공연이 처음이다. 방탄뿐만 뿐만 아니라 나는 직접 가서 보는 공연외엔 어느 누구의 공연이든지 방송 매체로 온전히 보지 않는다. 그러나 방탄의 광화문 공연은 봐야 했다. 넷플의 친절이 고맙기만 하다. 나는 온전히 공연에 몰입하고 너무나 아름답게 퍼지는 보라빛의 물결과 아미들의 함성에 미소를 지으며 그저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모든 것에만 집중했다. 공연이 끝나고나서 들려오는 여 러 목소리들은 예상대로 찬양 일색이 아닌,불만과 질타의 목소리 들이 높다. 내가 예상했다고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으나 나는 음악평론가가 아니어서 그것을 말할 필요는 없고 내 마음속에 넣어 둔다. 늘 말하지만 인생에서,내가 바라는 것에서 무언가를 얻는다면 전부 를 가질려고 해선 안 된다. 100에서 부족하다고 해서 잘못되거나 틀린 것은 아니다. 예상과 달랐을 뿐이다. 나는 아미도 아니고 이런 아이돌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구나 아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방탄이 이루어놓고 지나왔 던 모든 시간의 순간들을 알고 지지하고 응원한다. 이 젊은이들은 우리 세대가 목마르게 꿈꾸고 바랐던 것을,이루어준 눈부신
[매일뉴스 발행인 칼럼] [특급진단① 서해구편] 6·3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설 서해구 초대 구청장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책 경쟁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확정된 구재용 경선 후보의 전과 3범 이력과 공천 과정에 대한 논란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대로라면 서해구 출범 자체가 오점으로 기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한 전과 여부를 넘어선다. 구재용 경선 후보는 1차 서류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탈락했음에도, 이의신청을 통해 경선 후보로 다시 포함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뒤집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공천 기준이 존재하기는 하는가” “일부에서는 외부 영향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공당의 공천 절차가 이처럼 불투명하게 운영된다면, 이는 단순한 내부 문제가 아니라 유권자의 선택권을 침해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더 큰 문제는 이미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예비 후보가 아무런 명확한 해명 없이 경선 후보로 복귀했다는 점이다.누가, 어떤 이유
[권영심 칼럼] #먹을 것에 관한 나의 이야기 한강 토의 파인 다이닝 오래 전부터 역사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의아했던 장면이 먹는 모습과 상을 차려낸 모습이다. 과일을 통으로 올리고, 그 시대의 그 계절에 있을리가 없는 과일에다가 통닭에 바람떡,송편,시루 떡, 구절판, 그리고 색깔만 화려한 음식들이 교자상 가득 나가는 장면에서 가만히 한숨이 나온다. 수라상이거나 사대부가의 반상이거나 절대 올라갈 리 없는 음식 들이기 때문이다. 음식 고증은 필요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나름의 고증이 있는 음식들인지는 의문이지만 우리의 음식을 우리조차도 참 가볍게 여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약과를 예로 든다면 지금은 수제 약과도 한 개에 천 원에 살 수 있지만,조선시대의 약과는 왕가에서도 잘 먹을 수 없는 귀한 과자였다. 쌀보다 엄청 비쌌던 진가루와 기름,조청으로 만드는 약과는 명절이나 왕가의 탄신 축하연에서나 대신들도 겨우 맛볼 수 있었다. 그런데 기방의 술상에서도,일반 양반가의 다과상에서도 약과가 흔전만전이다. 그 시대의 음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했다면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러니 우리 음식에 대해 얕봤다는 말을 할수밖에 없다. K문화의 확장으로 한식이 세계 음식 문화를
[김성제 칼럼] 2026년 3월 20일(금) 대전 대덕구의 자동차 부품제조공장 대형화재로 현재기준 사망 14명, 부상 60명의 대량인명피해가 생겨 전국이 슬픔에 잠겨있다. 그런데 설날 새벽,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그 시각, 누군가는 가장 차가운 화재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사투를 벌였다. 2026년 설날을 맞이하던 새벽, 필자는 네 차례 연속으로 화재 현장을 마주했다. 자정 직후부터 해가 떠오르기 전까지 이어진 긴박한 출동은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전 수준을 냉정하게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소방은 2008년 이후 3교대 근무체계를 도입하고, 2020년 국가직화를 통해 전국 단위의 표준화를 이뤄냈다. 이는 분명 제도적 진전이며, 재난 대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 그러나 재난현장의 실상은 제도와 다소 괴리를 보인다. 휴가 또는 교육 등으로 인력 공백이 발생하는 순간, 근무체계는 사실상 2교대 수준으로 전환되며, 이는 곧 대응 역량의 피로 누적과 시스템의 취약성으로 이어진다. 즉, 우리는 재난대응체제와 제도를 갖추었지만, 그 제도를 안정적으로 작동시킬‘운영 소방력’까지 충분히 확보하
우리나라엔 신이 너무 많아 [권영심 칼럼] 세계에서 신이 가장 많은 나라는 과연 어디일까? 인도의 인구는 십 사억 명 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숫자는 모른 다고 한다. 대략 십 사억 명이라고 말들 하는데 그 인구 숫자보 다 많은 것이 신의 숫자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그만큼 많은 신이 존재하고 각자 다른 신을 믿으면서 공존하고 있다. 인도의 공식 종교는 힌두교이고 예수나 부처도 인도에서 는 힌두교 신 중의 하나일 뿐인 존재로 믿고 있다. 이단도 없고 정통을 따지지도 않으며 억!소리 나게 많은 신들이 저마다 공양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쥐도 있고 원숭이도 있고 코끼리, 뱀 등등 모든 것이 신이다. 인도의 어느 마을엔 마당에 작은 사원을 짓고 신을 모시는데 그 신은 빨간 물감을 찍은 돌멩이다. 다른 이름을 지닌 종교라고 해도 부딪힐 필요도 없고 부루들도 신의 반열에 두고 숭배하고 모시기 도 한다. 다종다양하고 오만 가지에다 각양각색의 믿음과 신앙과 그것에 따른 행위로 스스로 의 충족을 하고 있다. 인간은 신에 대한 본능적인 추종 심리가 있고 그것이 유달리 많은 사람들이 있다. 신에 대한 올바른 경외심과 인간에 대한 진정한 연민이 있는 이는 결국 구
권력만 좇는 정치, 국민은 어디에 있는가 요즘 정치판을 바라보면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치는 혼란이 국민들에게는 정신적인 고통이자 위협으로 다가온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비윤리와 무책임으로 얼룩진 사회적 병폐가 정치인들이 관련된 각종 사건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존재해야 하지만, 현실의 정치판은 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국민들은 진실과 책임을 요구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부정과 뒷거래를 외면하고 개미처럼 묵묵히 일하며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평범한 국민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사를 일으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인들, 그리고 권력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 이들은 묵묵히 나라의 기반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국민들의 삶과 노력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 듯하다. 국민을 위한 정치는 보이지 않고, 권력과 이해관계만을 둘러싼 다툼만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댈 곳이 없다는 말이 괜한 탄식이 아니다.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 나라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