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십정1동을 ‘제4호 치매안심마을’로 공식 지정하고, 15일 십정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 함께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지정은 2019년 갈산1동을 시작으로 십정2동(2021년), 부평2동(2023년)에 이어 네 번째 치매안심마을 탄생을 알리는 자리다.
선포식은 김윤자 부평구 보건소장을 비롯해 구의원, 십정1동장, 치매안심마을 운영위원,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운영위원 위촉장 수여와 치매안심마을 현판 제막식이 진행되며, 십정1동이 치매 친화적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치매안심마을은 주민들이 치매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환자와 가족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다. 단순히 행정이 주도하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 상인, 기관이 함께 참여해 치매환자와 그 가족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부평구는 십정1동 내 주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기관, 약국, 상점 등 총 106곳을 치매극복 선도단체와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일상 속에서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전체가 ‘안심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보건소는 치매 인식개선 교육, 주민 참여형 캠페인, 돌봄 지원 활동 등을 정기적으로 펼쳐 치매 친화적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치매환자 증가가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부평구의 치매안심마을 사업은 이 같은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 맞춤형 정책으로,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 2019년 갈산1동을 제1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한 이후, 마을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참여도를 높여왔다.
십정2동에서는 주민 동아리 활동과 치매극복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됐으며, 부평2동은 지역 상권과 연계해 치매 친화적 가맹점 확대에 성공했다. 이번 십정1동의 지정으로 부평구 전역에 걸쳐 치매안심 네트워크가 더욱 촘촘하게 확장될 전망이다.
김윤자 보건소장은 “제4호 치매안심마을 지정을 계기로 주민들이 치매를 두려움이 아닌 함께 극복해야 할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지속해 치매환자와 가족이 이웃과 함께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치매안심마을은 단순히 치매환자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사업이다. 주민은 물론 지역 상권, 의료기관, 약국이 참여해 치매환자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부평구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체계를 병행하고 있다. 치매 조기검진, 상담 서비스, 가족 교육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치매 관리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내 전문 인력과 기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치매안심마을 사업은 지역 공동체가 협력해 치매 친화적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십정1동 치매안심마을 지정은 단순한 선포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는 안정과 희망을, 주민들에게는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심어주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부평구는 앞으로도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적·사회적 지원을 이어가며, 지역사회가 함께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