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12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직원’을 선발해 시상했다. 이번에 선정된 직원들은 주민 생활에 밀접한 현안을 창의적·도전적으로 해결하며 행정 혁신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낸 인물들이다.
적극행정 우수직원 제도는 단순한 규정 준수 차원을 넘어, 주민 불편 해소와 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한 공무원을 발굴·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구는 올 하반기 총 12건의 사례를 접수받아 사전심사, 주민투표, 적극행정위원회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3명, 노력상 1명 등 총 7명을 확정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선발 인원을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공직자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 적극행정 문화 확산에 속도를 냈다.
최우수상은 토지정보과 김혜진 주무관이 차지했다. 김 주무관은 지적재조사사업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고령 토지 소유자를 위해 직접 ‘보완대체의사소통카드’를 제작해 활용했다. 복잡한 절차와 용어로 인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이 이 카드를 통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사업 추진 속도와 주민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구 관계자는 “김 주무관의 사례는 행정의 주체가 공무원이 아닌 주민이라는 점을 되새기게 한 대표적인 적극행정 사례”라고 설명했다.
우수상에는 세무1과 최형종 주무관과 토지정보과 고정탁 주무관이 이름을 올렸다.
최 주무관은 지방세 환급금 대상자의 전국 체납 내역을 꼼꼼히 조회해, 체납이 있을 경우 환급금으로 이를 충당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수년간 정리되지 못한 장기 미환급금 문제가 해소됐고, 납세자의 체납 부담도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주민 세정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고 주무관은 고비용이 수반되는 드론 촬영을 직접 수행해 예산 절감에 기여했다. 나아가 경찰서와 협력해 드론을 활용한 범죄 예방 활동을 추진, 행정 효율성과 주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드론이 단순한 행정 도구를 넘어 치안·안전 분야까지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장려상에는 세 가지 생활 밀착형 행정 사례가 선정됐다.
▲자원순환과 방성태 주무관은 커피 폐기물 무상 수거 체계를 구축, 환경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재활용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도시경관과 이선호 주무관은 주민 불편이 컸던 노후 행복보도육교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했다.
▲공원녹지과 정대성 주무관은 아이들의 안전과 체험 욕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어린이 모험숲’을 기획·조성했다. 주민들은 “도심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문형 건강관리로 호평받은 노력상
노력상에는 부평5동 김다슬 주무관이 선정됐다. 김 주무관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상담하는 ‘찾아가는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다. 단순 행정 지원을 넘어 ‘생활 속 건강 파트너’로 다가간 사례라는 평가다.
이번에 선발된 직원들에게는 인사상 우대 혜택과 포상금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무엇보다도 현장 공무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보상이 마련돼 ‘적극행정이 곧 보람’이라는 조직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시상식에서 “적극행정은 단순히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눈높이에 맞춰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적극행정 우수사례 공유회를 열어 성과를 확산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평구의 이번 시상은 단순히 몇몇 직원의 성과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창의적 시도가 공직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시키고, 주민 중심의 행정 서비스 체계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적극행정을 제도적으로 장려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과정이야말로 지방자치 혁신의 핵심”이라고 평가한다. 앞으로 부평구가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어떻게 행정 문화 혁신을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