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매일뉴스】김학현 기자 = 인천 서구 신현원창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재규)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김기봉)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신현원창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7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침수피해를 겪은 한 가구의 긴급 복구활동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가구는 반지하에 홀로 거주하는 주민으로, 건강상의 이유로 집안 쓰레기를 치우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 왔다. 최근 갑작스러운 폭우로 반지하 공간이 물에 잠기면서 생활 여건이 더욱 악화돼 긴급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협의체 위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안에 쌓인 쓰레기를 직접 치우고 청소를 진행했다. 이어 도배와 장판 교체, 노후화된 씽크대 교체까지 지원하며 주거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김기봉 신현원창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피해 주민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규 신현원창동장은 “폭염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행정과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피해 주민의 회복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구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돌발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침수 피해 취약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반지하, 고립가구 등 위험도가 높은 주거환경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긴급 복구 활동,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연계하는 등 선제적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기후재난 피해는 주거취약계층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복구 활동은 단순한 피해 수습을 넘어, 위기 상황에서 행정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대응해 나가는 협력 모델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