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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수도권 매립지 종료 검단 대책 위원회, 수도권 매립지 종료 환영

“검단 주민의 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열겠다”

 

[매일뉴스]

인천 서구 검단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환영하며, 지역과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수도권매립지종료 검단주민대책위원회는 8월 27일 오전 10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스포츠센터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장에는 ▲검단시민연합 ▲검단주민총연합회 ▲THE돌봄봉사단 ▲불로대곡아파트연합회 ▲서구주민환경총연합회 ▲수도권매립지종료주민대책위원회 ▲오류지구연합회 ▲인천광역시총연합회 ▲함께나눔봉사단 ▲행복한동행 검단연합회 등 지역 단체 관계자와 주민 30여 명이 함께했다.

 

주민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국정과제로 확정한 것은 수십 년간 환경 피해와 싸워온 검단 주민의 인내와 연대가 이뤄낸 역사적 결실”이라며 “오늘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책위 김효종 회장은 “수도권매립지는 더 이상 서구 주민의 희생 위에만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후손에게 물려줄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검단 주민들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수도권매립지가 “대한민국 인구 절반의 생활폐기물을 묻어온 공간”일 뿐 아니라, “자원화 경험과 환경 관리 노하우를 축적한 현장”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향후 이곳은 ‘지속가능한 대한민국과 환경정의의 상징,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모델’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매립지 사후 활용과 관련해 ▲민주적·개방형 협의체 구성 ▲주민 전원 참여 보장 ▲투명한 공론장 마련 등을 요구했다.

 

백진기 부회장은 “환경부는 매립지를 검단 주민에게 다시 돌려주고 주민을 동등한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대책위는 “단발적 결정으로 매립지 활용을 끝낼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사후 관리 체계를 병행해야 한다”며 “그래야 매립지가 공공적 가치와 지역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영금 상임이사 역시 “수도권매립지는 수십 년간 주민에게 고통을 안겨준 공간이다. 이제는 검단 주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성명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이후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들의 첫 공식 입장으로,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단순한 ‘폐쇄’가 아닌,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과 환경정의 실현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명확히 드러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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