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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해양/관광/교통

인천시민연합 “GTX-D 예타 면제·조속 추진…이제는 정부가 응답할 차례”

“수도권 서·동부 30분 시대…균형발전·국가경쟁력·삶의 질 한 번에”
“서부광역급행철도 예타 통과 경험, 본선 구간에도 적용 가능…행정 신뢰 위해 속도전 필요”

 

[매일뉴스]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GTX-D 노선 반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인천시민연합이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와 ‘조속한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인천시민연합은 8일 성명을 내고 “GTX-D는 정부가 아닌 시민이 먼저 외친 목소리였으며, 수도권 전역의 삶과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교통망”이라며 “이제 필요한 건 실행과 속도”라고 강조했다.

 

GTX-D는 수도권 서부 영종·청라·계양·대장과 동부 천호·이천·여주를 30분대로 연결하는 동서축 광역급행철도다. 지금까지 수도권 교통망이 서울 중심 방사형 구조로 설계돼 지역 간 직접 연결성이 떨어졌던 한계를 보완하는 노선이다.

 

국토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GTX 개통 시 평균 통행시간은 30% 단축되고, 접근성 격차는 40% 해소된다. 인천시민연합은 “계양·대장·이천·여주 등 신도시와 산업지구가 광역급행철도망에서 소외되면 개발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며 “GTX-D는 서울 일극 구조를 완화하고 수도권 전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GTX-D는 인천공항, 서울 도심, 수도권 산업벨트를 30분 내로 연결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계양·대장 지역의 첨단산업과 이천·여주의 제조업 벨트를 연결, 공급망 안정과 기업 분산, 투자 유치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GTX-D 전 구간 개통 시 연간 사회경제적 편익이 약 4조 1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인천시민연합은 “이 노선은 단순한 교통편의가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재편할 국가 전략축”이라고 강조했다.

 

교통복지 측면에서도 GTX-D 효과는 뚜렷하다. 인천시민연합 자료에 따르면 개통 시 청라삼성 구간은 현행 85분에서 30분, 대장강남은 70분에서 25분, 이천~강동은 90분에서 35분으로 단축된다.

 

이는 연간 통근시간 평균 250시간 이상 절감되는 수준으로, 인천시민연합은 “시민에게 한 달을 되돌려주는 변화”라며 “퇴근 후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여유 있는 아침이 가능해지는 삶의 질 향상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인천시민연합은 서부광역급행철도 일부 구간이 이미 예타를 통과한 만큼 본선 구간에도 동일 수요·효과를 적용, 예타 면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예타 면제 필요성에 대해 △정책 명분(기존 예타 결과를 본선 구간에 통합 적용 가능) △시기적 절박성(신도시·산업벨트 개발 시기와 연계) △행정 신뢰 확보(3년 이상 시민사회·정치권이 요구한 과제로 공감대 형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GTX-D는 2022년 인천시민연합이 축소·무산된 노선을 되살리기 위해 처음 유치 캠페인을 시작하며 본격화됐다. 이후 청라, 계양, 대장, 김포, 천호, 이천·여주 등 수도권 시민단체와 연대해 정책제안서 제출, 공동 간담회 개최, 국토교통부 질의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임영수 인천시민연합 상임대표는 “GTX-D는 현명한 시민이 정책을 만들고 미래를 여는 시대를 상징한다”며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약속이며, 행동으로 보여준 바람에 이제는 국가가 책임으로 응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인천시민연합은 GTX-D가 이번 5차 철도망계획에 반영될 경우 △2025 하반기 철도망 반영·예타 면제 △2026 상반기 기본계획·환경영향평가 병행 착수 △2027~2028 설계 완료·사업지구 고시 △2029년 구간별 착공 △2036년 단계별 개통을 제안했다.

 

또 GTX-B, 대장~홍대선과의 연계 개통을 우선 추진해 사업 초기 효과를 극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인천시민연합은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2040년에도 GTX-D는 여전히 꿈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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