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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

인천 서구, 소비쿠폰 현장 안정화 위해 기간제 47명 투입

퇴직 공무원·주부 등 현장 베테랑 활약…“신속하고 따뜻한 행정 지원”
신청률 92% 돌파…“숨은 주역은 조용히 일한 기간제 인력들”

 

[매일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기간제 인력 47명을 긴급 채용, 지난 18일부터 23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서구 콜센터에 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고령층의 현장 방문과 이의신청이 잇따른 소비쿠폰 신청 업무의 과중한 민원을 분산 처리하며, 접수 창구의 안정과 주민 불편 해소에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있다.

 

 

서구에 따르면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첫날 아침부터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는 80세가 넘는 어르신들이 긴 줄을 서며 몰림 현상을 보였다. 현장 혼잡으로 민원 응대가 늦어지자, 퇴직 공무원 출신 A씨가 대기 동선을 조정하고 좌석을 배치하는 등 빠르게 현장을 정비했다.

 

A씨는 “체력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후배 공무원과 주민을 돕는다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접수 창구에서 하루 수백 명의 민원을 맞이하고 있는 B씨는 이번이 생애 첫 행정업무 경험이다.

 

그는 “코로나 시절엔 몰랐는데, 정말 많은 사람이 복지 혜택을 받기 위해 현장을 찾는다는 걸 알게 됐다”며, “공무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각종 신청서 배부와 신분 확인 업무 등 반복되는 민원에 응대하며 현장에 익숙해진 기간제 인력들은 업무 숙련도는 빠르게 향상됐지만, 감정노동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토로한다.

 

이의신청을 돕는 C씨는 “무더운 날씨에 모두가 지치신 건 알지만, 고성부터 지르시는 분들은 솔직히 무섭다”며, “현장 인력도 모든 주민이 혜택받기를 바라며 일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이번 기간제 채용을 통해 일선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덜고, 주민 응대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인력은 소비쿠폰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현장을 지원한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서구가 인천시 내 가장 높은 지급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기간제 인력의 노력이 컸다”며, “감정노동과 민원 스트레스 속에서도 현장을 안정시킨 기간제 인력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30일 기준 서구의 소비쿠폰 지급률은 92%로, 총 58만8,475명의 주민에게 약 959억8,000만 원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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