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복지사각지대 발굴의 최일선에 선 주민들, 그들이 더 든든해지고 있다. 인천 부평구가 지역 복지 현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역량강화에 나섰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1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2024년 새롭게 위촉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생활 속에서 위기가구 찾는 ‘이웃 공무원’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평범한 주민이자 생활업종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본인의 생활권 내에서 위기 징후를 포착하고 관계 기관에 연계해 복지서비스가 신속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평구는 올해 총 81명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새롭게 위촉했으며, 이날 교육에는 그 중 41명이 참여했다.
“어려운 이웃,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사람들”
교육은 부평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정구 사무국장이 강사로 나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역할과 필요성 ▲복지사각지대 발굴 요령 ▲사례 중심 대응 방안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일상 속에서 위기 징후를 포착할 수 있는 관찰 포인트와 실제 사례 중심의 대처 방법이 공유돼, 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의 현장 활동 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중점이 두어졌다.
구 관계자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복지현장의 최전선에서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민관이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존재”라며 “현장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주민 중심 복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이 이끄는 ‘복지 공동체’, 확산 중
부평구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미참석자 및 기존 위촉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교육도 이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지속적인 활동 지원과 정기 교류 등을 통해 자발성과 책임감이 조화를 이루는 복지공동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는 행정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도입된 전국적인 제도지만, 부평구는 이를 보다 생활밀착형 주민 중심 모델로 진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동에서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독거노인 안부 확인, 위기징후 가정 신고, 긴급 식료품 연계 등 실질적인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