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오는 5월 26일부로 석남동 509번지 일대의 ‘청소년통행제한구역’ 지정을 공식 해제한다고 22일 밝혔다. 해제를 위한 행정예고는 이달 25일까지 진행된다.
이 구역은 2000년 10월부터 윤락업소 밀집지역으로 분류돼 청소년 출입이 제한된 곳으로, 해당 시간대에 청소년의 통행을 제한하는 등 관리가 지속돼 왔다.
그러나 최근 도시 재정비 사업과 환경 변화로 유해업소 대부분이 사라지고, 주민 중심의 상권과 생활환경이 조성되면서 주민들로부터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구는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석남지구대와의 합동 현장 점검을 통해 유해환경 여부를 전반적으로 검토했다.
조사 항목에는 ▲시민 통행량 ▲성매매 관련 불법 게시물 부착 여부 ▲주야간 여인숙 등에서의 호객 행위 존재 여부 등이 포함됐으며, 유해 요소는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 주민들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 다수의 동의가 확보됨에 따라 해제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서구 관계자는 “이번 지정 해제가 지역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 보호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인 만큼, 유해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단속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제를 통해 해당 지역은 약 24년 만에 청소년 출입이 자유로운 일반 지역으로 전환되며, 도시 이미지 회복과 함께 지역 상권의 자연스러운 성장 기반 마련이 기대된다.
한편, 서구는 앞으로도 청소년 유해환경 실태에 대한 정기 점검을 이어가며,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건전한 도시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