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지난 24일 열린 제273회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제5차 행정사무감사에서 부평구 장애인 행정체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지회의 ‘시설팀’ 소관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장애인단체의 위상과 행정 인식이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이는 정유정 의원(부평구 다선거구)이다. 정 의원은 타 지자체 사례를 비교 제시하며 “장애인단체를 시설 관리 체계 속에서 다루는 것은 인식의 문제이며, 장애인단체는 지역사회의 주체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한 “행정체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지”를 질의했고, 이에 대해 복지국장은 “내년 초까지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대표성’ 논란도 드러나… “단순 주민” 표현에 현장 민감 그러나 이날 답변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됐다. 복지국장이 등록 장애인 1,200명을 대표하는 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지회장을 단순히 ‘주민’으로 언급한 것이다. 장애인단체의 대표성과 공식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표현으로, 일부 위원들은 “인식 부족이 반영된 발언”이라고 지
[매일뉴스] 지난 2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1동 LH아파트 1단지 107동 앞마당은 늦가을의 찬 바람도 잊게 할 만큼 따뜻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 회원 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나의순 회원에게 새 휠체어를 전달하는 순간을 축하하며 박수와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삼산1동 김화자 동장, 이선숙 복지팀장, 전경천 부평지회장도 현장을 함께 지켜보며 지역 공동체가 만들어낸 ‘동행의 가치’를 함께 나눴다. 휠체어가 건네지자 현장에서는 “축하드립니다!”, “잘 쓰세요!”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고, 주민과 회원들은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이날의 의미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원 하나가 개인을 넘어, 지역의 연결을 강화하는 순간이었다. ■ 네 번째 ‘동행 나눔’… “정확히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것이 원칙” 이번 행사는 부개3동, 부개2동, 에이플러스동행노인주간보호센터에 이어 네 번째로 진행된 ‘동행 나눔 전달식’이다. 지난 11월 11일 열린 동행 나눔 행사에서 여러 회원이 필요 물품을 신청했지만, 협회는 중증회원 중심 면담·실태조사를 통해 꼭 지원이 필요한 대상을 선별하는 절차를 거쳤다. 전경천 부평지회장은 “정확하게 필요한 분께
[매일뉴스] “우리가 바라는 건 돈이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존중입니다.” 찬 바람이 매섭던 11월 7일 오후 5시, 인천 부평구청 정문 앞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조용히 모여들었다. ‘예산보다 시선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하나둘 펼쳐지면서, 차가운 거리 위로 뜨거운 외침이 번져나갔다. 이날 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지회장 전경천) 회원 70여 명은 부평구청 앞에서 장애인 인권 존중과 행정 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단순한 복지 예산 증액이 아닌, 행정의 태도 변화와 인간적 존중을 요구했다. 전경천 지회장은 “예산은 핑계일 뿐, 문제는 시선과 태도”라며 “우리는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대우받고 싶다”고 말했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시선… ‘안 된다’로 가득한 행정” 전경천 지회장은 며칠 전 부평구청 노인장애인과를 방문해 장애인 복지 예산 확대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냉담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문제는 행정의 무능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는 걸 절감했다”며 “부평의 행정은 ‘되는 방법’보다는 ‘안 되는 이유’를 찾는 데 익숙하다. 그 안일함이 장애인을 더 외롭게 만든다”고
[매일뉴스] 비가 촉촉이 내려앉은 2025년 10월 11일, 부평의 하늘은 흐렸지만 그날 사람들의 마음은 누구보다 맑았다. 인천시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지회장 전경천)가 준비한 ‘동행(同行) – 함께 걸어요’ 행사는 애초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로 모든 무대와 음향, 관람 좌석이 위태로워지며 행사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 순간, 두 사람이 조용히 손을 내밀며 기적은 시작됐다. 이정호 부평성문화센터장과 부평구 청소년수련관 관장이 “행사를 멈추지 말라”며 실내 무대를 전격 개방한 것이다. ■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 중요합니다” 행사 당일 새벽 굵어진 빗줄기에 주최 측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준비해 둔 야외 무대는 이미 젖었고, 수백명의 장애인 참가자 역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때, 이정호 성문화센터장이 전화를 걸었다. “우리 시설을 사용하세요. 이 행사는 멈춰서는 안 됩니다.” 이어 청소년수련관 관장도 응답했다. “비 때문에 돌아가게 할 순 없습니다. 공연장 전체를 열겠습니다.” 그 한마디는 모든 스태프와 봉사자의 마음을 움직였고, 길 잃은 행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 400여 명이 채운 박수…행사가 아닌 ‘증
[매일뉴스]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지회장 전경천)와 세림병원이 19일 부평구 세림병원에서 의료취약계층 지원 및 장애인 건강권 보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인천시의회 신은호 의장의 중재로 성사되었으며, 장애인 복지와 의료 서비스가 결합된 지역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의료비 부담 덜고 복지 안전망 강화 협약에 따라 부평지회 소속 장애인 회원들은 △건강검진 비급여 항목 할인 △외래 진료비 할인 △장례식장 이용료 감면 등 폭넓은 혜택을 제공받는다. 이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못하던 장애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림병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단순한 진료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복지 모델을 정착시켜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협약식 현장 “장애인 건강권 보장의 출발점” 이날 협약식에는 전경천 부평지회장을 비롯해 문경인 부지회장, 임재학 후원회장, 전 인천시의회 신은호 의장, 세림병원 김도훈 원무부장, 정응철 1차장, 송광범 파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