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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심 논설위원 칼럼] 대한민국, 나의 나라

 

[권영심 칼럼]

 

대한민국,나의 나라

 

누군가가 왜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이냐고 갑자기 묻는다면, 사람들은 어떤 대답을 하게 될까? 아마 자신의 배움이나 지식이나 환경에 따라 별별 대답이 다 나올 것이다.

 

그러나 그다지 옳은 대답을 하는 사람은 못 보았다. 이 한강토는 왜 대한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 가장 보편적인 답변은 고종때 '대한제국'이란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고종은 중국으로부터의 사대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독립국이 될 길을 모색했는데, 그 첫 걸음이 '조선'이란 국호에서 벗어나는 길이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명나라에 사신을 보내 나라의 국호를 청 했고,그래서 보내온 이름이 조선이었다.

 

우리에겐 아주 예전에 조선,고조선,쥬신이란 이름이 존재했으나, 명나라가 정해 준 국호와는 그 뜻이 달랐다.

 

고종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다가 대한제국이란 이름을 정했지 만, 사실 '대'라는 것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그 당시 세계의 흐름이, 식민지 팽창주의에 의해 자기네 국호앞에 붙이는 것이 관용적으로 된 접두사였고,실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는 '한제국' 이었다.

 

중국을 벗어나 고자 했지만,결국 중국의 벽을 넘지 못 했음을 이 한 글자에서 알 수 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폐쇄적인 은둔의 나라, 조선의 거울은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이 다른 나라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중국이 자신의 나라 이름을 짓는 방식은 오로지 한 글자 였고,변 방의 모든 나라들에게는 두 글자로 된 나라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 고종 은 '한'을 택했고 중국과 동등하다는 의미를 강력하 게 내비쳤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한'에 있으니,이는 우리 의 고대의 나라 고조선의 적통을 잇는다는 중대한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고조선의 마지막 왕이었던 준왕은 연나라에서 망명해온 신하,위 만에게 나라를 찬탈당했고 이후 동쪽으로 피신해서 '한나라'를 세웠다. 왜 '한'이었을까? 그 유래는 '삼한'에 있다.

 

 마한,진한,번한이 삼한이었으며,고조선의 적통을 이은 나라였 다. 이를 통합하는 말이 삼한이었고 마한이 백제로,진한이 신라로,번한이 가야국이 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면 '한'의 진정한 뜻은 무엇인가?

 

그것은 광명. 밝음 속에 하나이며,같고,크며,많고,가운데이며, 또한 군주이다. 처음이자 끝이며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니 바로 '한'이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환구단을 지어 제례를 올려, 천지만물에 이를 알렸으니 그 뜻이 자못 장엄하다.

 

하늘의 광명이 환이요 땅의 빛이 단이니,구를 넣어 환구단이라 한다. 그러니 '한'은 우리가 광명의 민족이요,백의민족이며 단군왕검의 신성한 뜻을 이은,홍익인간의 민족이라는 것을 알리 는 것이다.

 

이후 삼국시대 이후에는 백제,신라,고구려를 통칭하는 말이 삼한이었으니, '한'은 우리 민족 고유의 이름 조선의 또 다른 표현이다. 수많은 구구한 이야기들이 있으나 왜 대한인지를 이정도로 말하고자 한다.

 

대한제국은 그렇게 고종의 의지로 탄생되었고, 1897년에 황제 국가로 선포되었으며 1910년까지 존속했다. BC 2300년 경에 이 한강토에 이루어진 최초의 나라 고조선은, BC108년까지 엄연히 존재했다.

 

친일사학자들이 주장하듯,신화의 나라가 아니다. 그 명맥을 뚜렷하게 이은 나라들,삼국시대와 고려,조선을 거쳐 대한제국을 이루었고 1948년,대한민국이란 이름으로 다시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다.

 

고조선 이후 수많은 이름으로 변화했으나 한강토 안의 영토에서 벗어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고구려가 만주까지 영토를 넓혔으나, 한강토가 언제나 중심이고 본토이다.

 

누군가가 일제강점기를 무국적이라 말하고 없는 나라 취급하기 도 하지만, 해방되는 그 날까지 독립을 위해 살이 찢기고 피흘린 독립투사들이 한결같이 외친 말은, "대한독립만세!'였다.

즉 이 땅이 어떤 상태이든지, 대한이 아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말이다. 그 대한에 민국이 붙어 대한민국이다. 설령 이 국가의 이름이 또 달라질지언정, 한강토가 대한의 땅인 것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

 

조국이 있기에 애국이 있고,애국은 나의 나라에 바쳐지는 순수한 심장의 울림이다. K문화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가 이 땅을 바라보며 함께 하는 지금 이 시대는 대한의 시대이다.
대한은 나의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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