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국회의원(인천 서구을)과 청라 1·2·3동 주민들은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제3연륙교의 명칭을 ‘청라대교’로 지정할 것을 인천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용우 의원은 최근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 14,176명이 ‘청라대교’ 명칭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서면 응답까지 포함하면 총 14,613명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이는 청라 주민뿐만 아니라 연희동, 검암·경서동 등 인천 서구 전역에서 나온 의견이다.
“청라대교가 가장 합리적… 혼란 줄이고, 경제적 타당성 높아”
설문 참여자들은 “청라대교라는 명칭이 가장 혼란이 적고, 경제적이며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영종대교와 유사한 명칭 사용 시 혼동을 초래할 우려 ▲청라가 건설비의 절반을 부담한 점 ▲주탑 위치 등이 ‘청라대교’ 지정의 타당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3연륙교 건설비 6,000억 원 중 3,000억 원을 청라에서 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 개통의 혜택은 98.2%가 영종 지역으로 돌아간다는 점이 주요 논거로 제시됐다.
또한, 다리의 핵심 구조물인 주탑이 청라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전망대에서 청라 지역이 가장 잘 보인다는 점도 ‘청라대교’ 명칭을 지지하는 이유로 꼽혔다.
인천시 명칭 공모 보류… 주민 반발 커져
인천시는 서구의 명칭 변경 여부를 고려하겠다며 제3연륙교 명칭 공모를 연기한 상태이다. 하지만 서구청은 이미 ‘청라대교’ 단일안을 공식 제안했으며, 구 명칭 변경과 다리 명칭은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용우 의원과 청라 주민들은 “서구청이 원하지도 않는 명칭을 인천시가 임의로 결정하려는 것은 서구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인천시 지명위원회에 ‘청라대교’ 명칭을 신속히 확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명칭 결정이 지연될수록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만 커질 뿐”이라며 “인천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조속히 ‘청라대교’로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