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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청년기획3] 서구, 은둔 청년 회복 프로젝트 ‘Switch ON : 정서진 에디션’…희망의 첫걸음 내딛다

사회적 고립 청년들이 직접 거리 홍보 나서…“나도 걸어왔으니 당신도 함께할 수 있다”
지역사회·금융기관·지자체 협력…지속 가능한 청년 회복 지원 모델 마련

 

[매일뉴스] 인천 서구에서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구는 MG희망나눔 청년로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 회복 프로젝트 ‘Switch ON : 정서진 에디션’을 추진하며, 최근에는 청년들이 직접 거리 홍보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홍보 활동의 주체는 바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고립의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사회로 첫발을 뗀 청년들이다. 단순한 안내 차원의 홍보가 아니라, “나도 해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공감과 격려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청년들, ‘은둔의 경험’을 힘으로 바꿔 거리로 나서

홍보에 참여한 청년들은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며, 아직도 사회적 고립 속에 힘겨워하는 또래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했다. 이들은 경인아라새마을금고 본점과 지점 곳곳에 포스터를 직접 부착하며, 동료 청년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서구청 민원봉사실과 서구 내 23개 동 주민자치회에도 홍보물을 배포했다.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따뜻한 신호를 전하는 매개체가 됐다.

 

홍보에 나선 한 청년은 “처음 발을 내딛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지 누구보다 잘 안다”며 “누군가의 첫 걸음을 돕고 싶어 거리로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여 청년, 프로그램 스태프로 활동…사회 진입까지 지원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홍보에 나선 청년들이 단순 참여자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프로그램 운영 스태프로 활동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업 운영기관이 청년들을 ‘지원받는 존재’에서 ‘함께 만드는 주체’로 세운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시도다.

 

운영기관은 더 나아가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참여 청년들이 원한다면 지역사회 문턱이 낮은 일자리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사회적 복귀와 일자리 연계까지 고려한 지속 가능한 청년 회복 모델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지역 금융기관과 지자체의 협력

경인아라새마을금고는 이번 프로젝트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맡았다. 심성래 이사장은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을 위한 지원과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와 경인아라새마을금고 본점의 지원을 받아, 서구 청년마을기업 ‘청년이룸’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정서진 해넘이’와 서구 주요 관광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단순한 체험활동을 넘어, 은둔 청년들의 일상 회복과 사회 복귀를 자연스럽게 돕는 지역 공헌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희망의 스위치를 켜는 첫 걸음”

서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청년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홍보하고, 스스로의 회복 경험을 또래에게 전한다는 점에서 큰 울림이 있다”며 “사회적 고립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아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현장에서는 프로그램 홍보물을 본 청년이나 학부모들이 문의를 이어가며 호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속에서 소통하며 ‘사회적 고립의 문턱’을 낮추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속 가능한 청년 회복 모델로 자리잡나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지자체·금융기관·청년이 함께 협력하는 새로운 사회 안전망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청년이 직접 주체가 되어 후배 세대를 돕는 구조’는 기존 정책들이 놓치던 부분을 보완한다는 평가다. 이는 청년들의 회복이 곧 지역사회의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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