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전병길 기자]=이학재(국민의 힘, 인천 서구갑) 전 의원은 질병관리청이 지난 3일 ’22년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 공모‘ 발표에 대해 인천시는 지난번 유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 공모가 사실상 마지막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기회인 만큼 상급종합병원의 자부담인 감염 병동 구축 부지와 진료 및 지원 인력의 인건비를 지원해서라도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는 성명을 8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학재 전 의원은 2020년 1월 19일 국내 첫 코로나 환자가 인천공항에서 확인되는 등 인천은 신종 감염병 유입의 주요 경로라고 언급하면서 매년 5천만 명이 넘는 입국 검역 대상자의 90%가 인천을 통해 입국하고 있어 인천은 감염병 유입과 발생 시 조기에 차단해야 하는 방역의 최전선이자 최적지로 타 시‧도보다 우선적으로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조의 4(권역별 감염병 전문 병원의 지정)의 ⓷항에 ‘해당 권역에서의 항만 및 공항 등의 인접도’를 고려하여 지정한다는 규정도 명시되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유치 기대감이 높았으나 지난 공모에 실패하자 지역 의료계와 시민단체들은 ‘인천시의 유치 전략 부재와 정책의 안일함’을 비판했다.
또한 공모가 6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 사업 중 다섯 번째 공모이나 앞으로 제주도 공모만 남아 있어 사실상 마지막 유치 기회로 인천시는 상급 종합병원들과 유기적 협력과 지원을 통해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공모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과 강원 지역 한 곳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건립하는 것으로 선정이 되면 음압격리병동(일반 30병상, 중환자실 6병상)과 외래 관찰 병실 2개, 음압수술실 2개와 교육훈련센터 등을 갖춘 독립적 감염 병동을 유치하게 되고 국비 449억 원이 지원되나 의료기관이 5,000〜6,000㎡의 감염 병동 구축 부지를 자부담해야 하고 병동 운영에 필요한 진료 및 지원 인력의 인건비가 지원되지 않아 인천지역 상급 종합병원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빨간 신호등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고 언급했다.
인천시는 시민단체들이 지난번 유치 실패에 대해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되는 감염병 전문병원 인천 유치 실패를 통감하라”라는 날선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여 이번에는 ‘영종도에 서울대병원 분원을 설치하여 그곳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하겠다’라는 실현 불가능한 전략은 과감하게 집어 던지고 오로지 코로나 19에 지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만 생각하고 유치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특히, 이번 유치전이 마지막 도전이라는 점에서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이 공모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까지 대비해 인천의료원과 지역 종합병원 컨소시엄 형태 대응 방안도 차선책으로 강구해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디.
또한, 인천시는 공모에 나서는 것을 꺼리고 있는 이들 병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공모에 참여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필요하다면 부지 지원과 운영비의 일부라도 지원해서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하는 것이 인천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