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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란 극복" vs 김문수 "일자리 창출" vs 이준석 "과학기술 경쟁력"…첫 키워드로 드러난 국가 비전

5·18 45주년 맞아 치러진 첫 TV토론…후보 4인 4색 비전 제시, 차별화 뚜렷

 

[매일뉴스]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들이 첫 TV토론에 나서며 각자의 정치적 비전과 국가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18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후보자 초청 TV토론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참석했다.

 

이번 토론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이라는 상징적인 날에 열리며 각 후보들은 저마다의 핵심 키워드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선택을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 극복’, 김문수 후보는 ‘일자리 창출’, 이준석 후보는 ‘과학기술 리더십’, 권영국 후보는 ‘불평등 해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 이재명 "내란 극복 통해 미래 세대 지키겠다"

이재명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5·18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1980년 5월 광주는 2024년 12월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내란 극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아니라 어떤 나라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하며, “유능한 국민의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동정책 질의에서 ‘노란봉투법’에 대해 “판례도 인정하는 정당한 권리 보장이며 당연히 입법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임기와 관련해서는 "4년 연임제"를 지지한다고 밝혀 김문수 후보와 차이를 보였다.

 

그는 토론회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제’를 키워드로 한 중도층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김문수 "일자리 대통령 되겠다… 규제혁신으로 청년경제 살릴 것"

김문수 후보는 “일자리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서두를 열었다. 특히 “청년 50만 명이 그냥 쉬었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부각시키고, “좋은 일자리를 통해 결혼, 출산, 가정을 이어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는 대대적인 규제 혁파를 제시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한다”며 “규제혁파위원회와 규제혁신처를 신설해 규제를 전면 철폐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임기와 관련해선 “4년 중임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수도권 공약으로 주택 공급 확대와 GTX 노선 확장을 통한 ‘수도권 30분 시대’ 실현을 내걸며 김 후보의 경제 비전을 뒷받침했다.

 

■ 이준석 "과학기술 경쟁력으로 중국 넘어야… 이공계 리더십 절실"

이준석 후보는 “낙후했던 중국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과학기술 중심의 국정 운영을 강조했다. “중국은 이공계 출신 지도자를 배출해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였지만, 우리는 법률가 출신 정치인들이 국가 경쟁력을 오히려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이공계 출신이다.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글로벌 리더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라며 “이번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며,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회뿐 아니라 유세에서도 과학기술과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메시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 권영국 "불평등 갈아엎겠다…노동자 권리 중심 국가 돼야"

권영국 후보는 이날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피해자를 위로하며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이 불평등한 세상, 갈아엎어야 한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자꾸만 주변으로 밀려나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며 사회 불평등 해소와 노동자 중심 정책을 강조했다. 또한 “불평등 해소가 진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진보 진영의 지지를 결집하며 기존 양당 체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 임기제 개헌안엔 '4년 연임 vs 4년 중임'으로 갈려

대통령 임기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4년 연임제", 김문수 후보는 "4년 중임제"를 지지해 개헌 방향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이준석 후보와 권영국 후보는 제도적 개편에 앞서 국가 경쟁력과 불평등 해소라는 가치 실현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각 후보의 정치적 색채와 국가 비전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자리였다.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주의, 경제 활성화, 과학기술 중심의 미래 전략, 사회 정의 실현이라는 키워드가 맞붙은 가운데,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어떤 메시지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지 주목된다.

 

▶ 6·3 대선까지 D-16, 다음 TV토론은 오는 23일 예정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진행되는 두 번째 TV토론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각 후보는 유세와 방송, SNS 등을 총동원해 지지층 확대와 부동층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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