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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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

 

야당 현직 대표 검찰 소환조사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다야당의 현직 대표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는 일은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이 대표 스스로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는데 허언이 아니길 바란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2018년 네이버두산건설분당 차병원 등 기업으로부터 170억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와 토지 용도 변경 등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다검찰은 이 대표가 직접 후원금을 수수하지는 않았더라도 정치적 이득을 위해 기업의 편의를 봐준 것으로 제3자 뇌물 공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검찰은 소환 조사 후 머지않아 이 대표를 기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번 소환으로 성남FC 후원금 조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수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문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이뿐이 아니라는 점이다대장동과 백현동 의혹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해서도 검찰의 소환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이 대표의 검찰 출석 바로 전날인 9일부터 1월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했는데 누가 봐도 '이재명 방탄용'으로 비친다민주당은 당헌당규까지 개정해 이 대표가 기소돼도 당 대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최근에는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예행연습'을 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심지어 이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들의 실명과 소속·얼굴 사진 등을 담은 자료를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뿌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자숙의 시간도 없이 곧바로 국회의원에 출마했고당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최근에는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되자 전국을 돌면서 무고함을 강변했다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당의 위기로 몰아가면서 정치적인 대결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이 대표와 관련된 각종 사법 리스크는 근본적으로 민주당과는 상관없는 일이다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공사 구분할 줄 아는 공당으로 돌아와야 한다이재명의 위기가 곧 제야당의 위기가 돼서도 안된다는 얘기다.

매일뉴스 기자 maeilnewstv0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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