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기고] 우리나라 소득 수준의 향상과 주거환경의 개선은 가정 내 음식조리(飮食調理) 문화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과거에는 야외나 식당에서 즐기던 삼겹살 구이를 이제는 거실과 맞닿은 주방에서 프라이팬 하나로 손쉽게 조리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이 편리함 뒤에 우리가 과소평가하는 위험이 숨어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바로 프라이팬 기름화재다. 일전에 필자가 가족들에게 삼겹살을 구워주고자 주방창문을 열어 놓은 채 프라이팬에서 요리를 했다. 그런데 잠시 후 기름이 쌓이면서 프라이팬에서 발화된 불을 초기 진압한 경험을 통해 교훈과 경각심을 공유한다. 주방 프라이팬 기름화재의 예방과 대처법은 흔히 생활에서 가까이 발생할 수 있고 아차하고 놓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으로서 시민들에게 중요한 안전홍보 효과가 있다. 어제 24시간 당번 근무에 점심시간 때 튀김요리 도시락 배달전문점 식당주방에서 화재로 긴급출동해 초기진압하며 음식물 조리중 화재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화재 통계를 보면, 주택화재 원인 중‘부주의’가 65%를 차지하며, 그중 상당수가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다. 해외 통계도 유사한 바, 미국 NFPA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화재의 53%가 조리
한 사람이 하나의 우주이다 권영심 지금까지 정말 많은 봉사 수혜자들, 대상자들을 여러 곳에서 만났다. 나는 나쁜 성질이 여러가지 있는 사람이지만 그나마 아버지의 언행으로 인해 그 누구든지 무시하지 않는, 마음 하나는 옳게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나의 일생을 관통하는 힘이다. 노년에게, 나이듬에 대해 더욱 친절해야 하는 것을 알기에 봉사 현장에서의 나의 행동은 좀 튀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인사하고 웃고 잠시라도 말 들어주고 필요한 순간에 즉각 손을 뻗어 잡아 준다. 손 잡아주는 것의 귀함을 누구보다 알기에. 겨울의 복지관에서 밥봉사를 할 때, 밍크코트를 입고 오는 할머니 에게 진심으로 감탄하면서, "세상에! 정말 멋쟁이시네요. 정말 부잣집 마나님 이셨네요. 이런 밍크코트 요즘엔 못 만들어요!!." 이런 찬사에 할머니의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해진다. 밥 얻어 먹으러 오면서 밍크를 입고 왔다고 입을 삐죽이는 봉사자에게 나는 차가운 눈빛으로 막아 버린다. 어느 누구도 그녀의 밍크코트에 질시의 눈빛을 보내선 안 된다. 한 끼의 밥을 복지관에서 해결 하면서도 제일 좋은 옷을 차려입고 식사를 대하는 그 마음의 존귀함을 몰라준다면 우리는 인생을 헛 살았다. 나이테처럼 쌓인
[김용식 칼럼] 한 표의 무게, 지방의 미래를 결정한다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기초의회의원, 그리고 자치단체장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선택한다.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강력한 의사표현 수단이다. 개개인의 표는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그 표들이 모이면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거대한 물줄기가 되고, 때로는 그 방향마저 바꿔놓는다. 이제는 과거처럼 일부 정치적 술수나 선동에 따라 여론이 좌우되는 시대가 아니다.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이 정치적 특혜나 봐주기식 행정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 시대에는 자치단체장이 단순한 행정 책임자를 넘어 지역을 이끄는 경영자로서의 능력과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 비전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비합리적인 주장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빈약한 의정활동을 과장하며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힌 채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려 한다. 이는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하고, 결국 지역 발전의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자수첩]서해구청장 경선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 인물의 결단이 있다. 경선에 함께 참여했던 한승일 전 서해구청장 예비후보(전 인천서구의회 의장)가 김종인 예비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선언을 하며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지지 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연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 전 의장은 “지금 서구에 필요한 인물이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깊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가치와 서구의 미래를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준비된 후보’로 김종인을 지목하며,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넘어선 선택임을 강조했다. 정치에서 ‘결단’은 언제나 쉽지 않다. 특히 경쟁자였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전 의장의 선택은 서해구의 미래와 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우선에 둔 판단으로 읽힌다. 이 같은 결단은 경선 구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김종인 후보로의 경선 흐름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번 사안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지점은 ‘후보의 도덕성’이다. 한 전 의장은 공개적으로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문해력 부족 권영심 작가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뛰어난 것이 많이 있으나, 그중에서도 문맹이 거의 없는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나라 안의 백성들이 읽고 쓰기에 전혀 불편이 없어,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런 국가는 이 시대에도 흔치 않다. 인류사엔 문자가 비의에 속한 시대도 있었고, 문자를 쓰고 그 뜻까지 이해하고 풀이하면서 문장력을 갖추는 것은 그 사람을 귀한 신분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어느 시대, 어느 나라도 문객, 서기를 귀하게 여겼고 문학가 들은 존경을 받았다. 문자가 없기도 하고, 있어도 백성들이 알지를 못 해서 구전으로만 전해지는 신화와 설화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세종대왕의 위대함은, 한강토의 백성들에게 한글을 남겨 쓰고 읽도록 했다는 그 한 가지만으로도 천 세에 빛난다. 백성의 목숨 값이 너무나 보잘것 없던 그 시대에, 글을 읽도록 군주가 염려한 일은 세종대왕외엔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음악과 미술과 공예의 예술가들은 쟁이였으나 문자를 다루는 신분은 누구에게나 공대를 받았다. 그래서 아무나 글자를 배우 지 못 했었다. 그런 백성들에게 세종은 신세계를 열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한글을 6세에 하루 만에 배웠다. 자음과
방탄소년단의 아리랑 [권영심 칼럼] 내가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온전히 본 것은 광화문 공연이 처음이다. 방탄뿐만 뿐만 아니라 나는 직접 가서 보는 공연외엔 어느 누구의 공연이든지 방송 매체로 온전히 보지 않는다. 그러나 방탄의 광화문 공연은 봐야 했다. 넷플의 친절이 고맙기만 하다. 나는 온전히 공연에 몰입하고 너무나 아름답게 퍼지는 보라빛의 물결과 아미들의 함성에 미소를 지으며 그저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모든 것에만 집중했다. 공연이 끝나고나서 들려오는 여 러 목소리들은 예상대로 찬양 일색이 아닌,불만과 질타의 목소리 들이 높다. 내가 예상했다고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으나 나는 음악평론가가 아니어서 그것을 말할 필요는 없고 내 마음속에 넣어 둔다. 늘 말하지만 인생에서,내가 바라는 것에서 무언가를 얻는다면 전부 를 가질려고 해선 안 된다. 100에서 부족하다고 해서 잘못되거나 틀린 것은 아니다. 예상과 달랐을 뿐이다. 나는 아미도 아니고 이런 아이돌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구나 아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방탄이 이루어놓고 지나왔 던 모든 시간의 순간들을 알고 지지하고 응원한다. 이 젊은이들은 우리 세대가 목마르게 꿈꾸고 바랐던 것을,이루어준 눈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