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글로벌 9국(국장 임미숙)이 18일 충북 청주 숲안골에서 몽골 평화위원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평화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과 몽골 간 평화문화 확산 및 실질적인 연대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바타르 푼살둘람 몽골 평화위원장을 비롯해 몽골 각지의 평화위원장 26명과 통역 및 의전 관계자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지역과 세계 평화를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을 함께 고민했다.
◇ 임미숙 글로벌국장 “평화의 씨앗 되어 달라”
행사 개회사를 맡은 임미숙 IWPG 글로벌국장은 “오늘 이 자리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이어가는 소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이 평화의 씨앗이 되어 몽골 사회 전체를 평화로 물들게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바타르 푼살둘람 몽골 평화위원장은 “이곳에서 평화가 끓어오르는 것과 같은 사랑과 화합, 기상을 느낀다”며 “우리가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더욱 헌신할 용기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 세 가지 질문으로 평화 성찰
간담회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국 방문 동기 △몽골에서 평화활동을 이어가는 자부심 △지역별 평화활동 계획 등 세 가지 질문에 직접 답하며 각자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평화에 대한 성찰을 심화하고,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을 나눴다.
참석자 중 일부는 “몽골의 청년 세대가 평화에 대한 자각을 높일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 단위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다른 위원장은 “지역 공동체와의 협업을 통해 갈등 예방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한국 전통문화로 소통의 다리
간담회에서는 평화 담론을 넘어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한국 목조 건축에서 중요한 장식 요소인 ‘단청’을 소재로 한 소품 제작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색채를 사용해 문양을 완성하며 한국의 전통 미학과 문화적 의미를 이해했다. 한 참가자는 “평화라는 주제를 문화와 연결해 체험하니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며 “이 경험을 몽골 사회에서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IWPG, 전 세계 여성과 평화 네트워크 구축
IWPG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국제 여성 NGO다. 현재 122개국에 115개 지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68개국 800여 개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 실현’을 비전으로, △여성 평화 리더십 강화 △평화문화 확산 △여성 대상 평화교육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법제화 지지와 촉구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 역시 이러한 IWPG의 활동 기조 속에서 한국과 몽골이 연대하여 평화 실천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관계자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여성들이 주도하는 평화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