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언젠가 고국에 돌아가면 꼭 나눔을 하고 싶었다.” KJ실업(www.capeyo.com) 김응규 대표가 지난 9월 25일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회장 전경천)에 캡모자 380개를 기부하며 자신이 오래도록 품어왔던 약속을 지켰다.
햇볕을 가리지 못한 채 전동카를 타고 거리를 오가는 장애인들을 보며 ‘언젠가 꼭 모자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던 그의 다짐이 따뜻한 현장에서 실현된 것이다.
◇ 꾸준히 이어온 기부의 발걸음
김응규 대표와 KJ실업의 나눔은 단발적인 이벤트가 아니다. 그는 매년 두 차례 이상 꾸준한 기부를 이어오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해왔다. 이번 캡모자 기부 외에도 계양구 노인문화센터(센터장 오인미)를 비롯해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물품을 지원해왔다.
지역 곳곳에서 전해지는 그의 선행은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숨은 실천가’라는 별칭을 얻게 했다. 김 대표는 “나눔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작더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해외에서 다진 신념, 고국에서 꽃피우다
김 대표의 나눔은 개인적 경험과 신념에서 비롯됐다. 그는 오랜 기간 남미에서 사업을 이어오며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버텼다. 힘든 순간마다 스스로를 다잡게 한 것은 바로 “돈을 벌어 고국에서 선한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이었다.
현재는 수출과 내수를 병행하며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는다. 김 대표는 “힘들 때 마음속으로 했던 약속을 잊지 않으려 한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감사와 격려, 지역사회에 전해진 울림
이번 기부 현장에서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 전경천 회장은 “김응규 대표님의 따뜻한 마음은 단순히 모자를 나눠주신 것 이상의 의미”라며 “우리 회원들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희망이 되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할 용기를 주셨다”고 밝혔다.
부평지회는 이러한 고마움을 담아 김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 회장은 “이 작은 나눔이 사회에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협력해 장애인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김 대표의 소박한 다짐
김 대표는 이번 기부를 계기로 “거창한 계획보다는 작고 소박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제 삶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분들과 어르신들 곁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번 기부는 단순히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나눔의 씨앗’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꾸준한 민간 차원의 기부 활동이 공공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KJ실업 김응규 대표의 기부는 단순한 선행을 넘어, 해외에서 다진 신념이 고국에서 실천으로 이어진 상징적 사례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그의 작은 발걸음이 모여, 더 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