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로 피어난 아이들의 자신감”…제23회 인천광역시 동화구연대회 성료

  • 등록 2025.09.22 21: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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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부 30팀·일반부 11팀 참가…세대 잇는 따뜻한 무대 마련
색동회 인천지부, 독서·정서 교육 활성화로 지역사회에 뿌리내려

 

[매일뉴스] “아이들이 무대 위에 오르자 눈빛이 달라졌다. 책 속 이야기가 아이들의 목소리와 몸짓으로 살아 움직이는 순간이었다.”

 

사단법인 색동회 인천지부(회장 황규명)가 주최한 제23회 인천광역시 동화구연대회가 지난 20일 인천 미추홀도서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유치부 30팀과 일반부 11팀이 참가해 다채로운 무대를 펼치며 동화가 가진 교육적 가치와 세대 간 공감을 동시에 확인하는 자리였다.

 

 

행사장에는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이 대거 몰려 객석을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의 무대를 응원하는 박수와 함성은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주며 대회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또한 색동회 박금희 이사장과 황규명 인천지부 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동화구연 교육의 의의를 함께 나눴다.

 

동화구연, 단순한 낭독을 넘어선 교육 활동

동화구연은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어린이의 언어·정서 발달과 공동체성 형성에 깊이 기여하는 교육 활동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토리텔링 활동은 아동의 회복력(Resilience)을 높이고 불안과 정서적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화를 재구성하고 표현하는 과정은 아이들이 경험을 정리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며,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은 사회정서적 역량 향상, 주의력 강화, 행동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곧 아동의 학교 적응과 또래관계 형성에도 직결돼, 동화구연이 단순한 무대 활동이 아닌 중요한 교육적 경험임을 보여준다.

 

색동회의 역할과 지역사회 기여

대한민국 최초의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인 색동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 교사의 교육 전문성을 함께 키우는 장을 마련했다. 인천지부는 지역 도서관과 학교, 커뮤니티와 연계해 다양한 독서·이야기 교육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창의적 활동이 아동의 자신감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만큼, 이번 대회 역시 참가 아동들의 자기표현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무대에 오른 한 유치부 참가자는 표정과 목소리로 동화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안겼고, 학부모들은 “가정에서도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 가족 분위기가 더 따뜻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색동회 인천지부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그림책 전시, 기관 방문 스토리텔링 수업, 동화구연 아카데미 등 후속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인천시교육청의 독서문화 진흥 정책과도 맞물려 지역 차원의 독서·정서 지원망을 넓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구연은 특별한 선물”

행사 마지막에 황규명 회장은 “동화구연은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교사의 사랑을 전하는 특별한 선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모두가 따뜻해지는 교육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우열을 가리는 경연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교육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작은 무대에서 시작된 동화는 아이들의 성장과 지역사회의 정서적 결속으로 이어지며, 인천이 추구하는 독서·교육 도시의 비전을 재확인시켰다.

 

행사 개요

행사명: 제23회 인천광역시 동화구연대회

일시: 2025년 9월 20일(토) 오전 10시

장소: 인천 미추홀도서관 대강당

참가: 유치부 30팀, 일반부 11팀, 학부모 및 일반 시민 다수

주최: 사단법인 색동회 인천지부

후원: 인천광역시교육청

김학현 기자 upitprie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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