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 직접 열어보니…” 서구의회 연구단체, 현장서 드러난 심각한 분리배출 실태

  • 등록 2025.09.18 17: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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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동 강남시장 일대서 ‘서구 분리수거 정책 연구회’ 현장조사
“재활용 자원, 생활폐기물로 섞여 버려져…2026년 직매립 금지 앞두고 시급 과제”

 

[매일뉴스] 인천 서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서구 분리수거 정책 연구회」가 생활폐기물 분리배출의 현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9월 18일 오전 석남동 강남시장 일대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는 연구단체 대표의원인 이한종 의원을 비롯해 장문정 의원, 유은희 의원, 서구 자원순환과장 및 관련 공무원, 지역 통장 등 약 30여 명이 참여했다. 연구회는 단순히 주변 환경을 둘러보는 수준을 넘어, 현장에서 쓰레기봉투를 직접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고 재분류하는 방식으로 실태를 점검했다.

 

참석자들이 확인한 결과,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캔, 종이류 등이 일반 종량제 봉투에 뒤섞여 버려지는 사례가 빈번히 발견됐다. 현장에서 수거된 폐기물 봉투 상당수는 분리배출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생활폐기물 처리량을 불필요하게 늘리고 있었다.

 

 

이한종 의원은 조사 후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생활폐기물 처리량이 크게 늘고 있음을 주민들과 함께 확인했다”며,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원도심 지역의 폐기물 배출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한 장문정 의원은 “제도적 장치는 갖춰져 있지만, 실제 현장을 확인해 보니 주민 의식 제고 정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실감했다”며, 교육과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이 의원은 2026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직매립 금지 정책을 언급하며, “재활용 자원이 그대로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것은 단순한 자원 낭비를 넘어 우리 지역의 중대한 과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의회가 주민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현장조사는 서구의회 의원들이 정책적 논의를 넘어 직접 발로 뛰며 실태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구 분리수거 정책 연구회」는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리배출 취약 품목별 개선 방안 ▲주택 유형별 맞춤형 정책 ▲주민 인식 제고 프로그램 등을 담은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현장에서 의원들과 주민들이 직접 폐기물의 문제를 확인한 만큼, 정책 개선에 있어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행정과 의회, 주민이 함께하는 자원순환 정책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학현 기자 upitprie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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