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②] 9,081명의 민심,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 길을 열다

  • 등록 2025.09.04 16: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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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서명운동 13일 만에 9천 명 돌파…행정의 방향 바꾼 시민 주권
갈등 멈추고 미래로…“철도 문제 넘어 민주주의 성과로 기록될 것”

 

【인천=매일뉴스】 김학현 기자 = “갈등을 멈추고 미래를 열자.”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 문제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긴장 국면이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8월 19일 시작된 「대장홍대선 청라·계양 연장 촉구 및 박촌 연장 철회 서명운동」이 단 13일 만에 9,081명의 참여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압도적으로 결집된 민심이 행정의 초점을 시민 뜻에 맞춰 조율하도록 만든 상징적인 기록으로 남게 됐다.

 

 

주민의 힘, 행정을 움직이다

서명운동의 여파는 곧바로 행정에 반영됐다. 계양구는 이번 서명운동을 계기로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에 대한 주민들의 뜻을 재확인하고, 인천시와 보조를 맞춰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윤환 계양구청장과의 면담에서 ‘서운작전효성~청라’로 이어지는 철도 연장의 필요성을 함께 공유했으며, 박촌 연장 문제는 추후 신중히 논의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행정의 무게 중심이 시민의 요구에 맞춰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갈등 멈추고 시민의 손으로 길을 열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행정 태도의 조정에 그치지 않는다. 인천시와 계양구 간의 갈등이 주민 참여와 연대를 통해 봉합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치와 행정이 풀지 못한 문제를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한 것이다. 이는 ‘시민 주권’이 실질적으로 구현된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명확하다. 인천시는 갈등을 넘어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민이 열어낸 길에 행정이 최선을 다해 응답해야 할 시점이다.

 

역사적 성과와 그 의미

이번 서명운동은 주민이 직접 목소리를 모아 행정을 움직이고, 분열이 아닌 통합의 길을 연 사건으로 기록된다. 청라 연장이 다시 본래의 궤도에 집중될 수 있었던 것도 주민 스스로 방향을 선택하고 만들어낸 결과다.

 

무엇보다 이번 성과는 “앞으로 어떤 지역 현안이든 주민이 참여하면 정책을 바꾸고 미래를 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치권 역시 이번 서명운동에서 확인된 민심의 울림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정치인의 존재 이유는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데 있다는 점을 다시금 일깨운 셈이다. 이번 과정은 철도 문제를 넘어 인천의 민주주의와 공동체 의식을 한 단계 높여낸 성과로 평가된다.

 

 

인천시민연합 “9,081명 참여, 시민 혁명”

임영수 인천시민연합 상임대표는 “이번 서명운동은 뜨거운 여름, 대장홍대선을 염원하는 9,081명의 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시민의 힘이자 시민 혁명이었다”며 “인천시와 계양구의 갈등을 주민의 손으로 멈추게 했고, 화합을 통해 미래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천시민연합은 GTX-D 유치, 인천고등법원 설치, 교육·소통·문화 확산 등 지역 핵심 현안을 책임감 있게 해결해 온 시민 플랫폼”이라며 “이번 성과 역시 그 연장선에 있으며, 앞으로도 지혜와 슬기로 지역 현안을 풀어내고 시민 뜻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단체로 남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9,081명의 서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번 성과는 ‘시민이 진짜 주인임을 증명한 역사적 행동’이며, 앞으로 더 큰 변화와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등에서 미래로

이번 사건은 행정이 갈등을 조율하기보다 주민이 직접 갈등을 멈추게 한 보기 드문 사례다. 주민들이 참여와 연대를 통해 정책 방향을 바꾸고 새로운 길을 열어낸 만큼, 향후 인천 내 다양한 지역 현안에도 귀중한 교훈을 남기고 있다.

 

“싸움이 아니라 해법으로, 갈등이 아니라 미래로.”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확인된 주민들의 외침은 앞으로 인천의 정치와 행정이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김학현 기자 upitprie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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