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 상생 발걸음…“고추장아찌 한 통에 담긴 연대와 나눔”

  • 등록 2025.09.01 18: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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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애인연합회·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 첫 공동 행사
“작은 매개체가 큰 연대로…지역 장애인 복지의 토대 다져”

 

【인천=매일뉴스】 김학현 기자 = 인천장애인연합회(IDF)가 지난 8월 30일 부평구 청천동 연세손치과 주차장에서 ‘고추장아찌 담그기 행사’를 열고 장애인 단체 간 상생과 협력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장애인연합회 이상원 회장을 비롯해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 전경천 지회장, 부평구 손대중 의원, 연세손치과 원장 등 지역 인사와 회원, 후원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행사장은 늦여름 햇볕 속에서도 웃음과 화합으로 가득했다.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재료를 다듬고 양념을 버무리며 만든 고추장아찌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연대와 상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장애인·비장애인 함께하는 연합회, 지역 복지 구심점으로

인천장애인연합회(IDF)는 청천동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단체로, 현재 100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활동하며, 지역 후원자들과 함께 꾸준히 복지 증진과 사회 통합을 이끌어 왔다.

 

연세손치과 원장을 비롯한 지역 후원회는 이번 행사에서도 적극 지원에 나섰으며, 회원들은 “단체가 점점 더 굳건히 성장하는 힘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후원에서 나온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원 회장은 “낮은 곳에서부터 꾸준히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존감을 높여가는 것이 연합회의 지향점”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와 새로운 협업 모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추장아찌라는 작은 매개체를 통해 두 단체가 연대의 의미를 공유했다”며 “향후 공동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존엄성과 자존감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1,200여 명 회원 지닌 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 “상생 토대 마련할 것”

이번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한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는 약 1,200명의 등록 회원을 보유한 지역 대표 장애인 단체다. 전경천 지회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복지 활동과 나눔 프로그램을 전개해 왔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단체 간 연대의 폭을 넓혔다.

 

전경천 지회장은 “그동안 각 단체가 개별적으로 활동해 왔지만, 이제는 부평구 내 여러 장애인 단체들이 함께 어울리고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협업이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협력은 장애인 단체 간 공동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효과를 확인한 사례로, 향후 정례화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추장아찌, 단순한 음식 넘어선 상징으로

행사 당일 담근 고추장아찌는 9월 1일 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사무실에서 회원들에게 전달됐다. 회원들은 “정성 어린 나눔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역 주민들도 이번 행사를 의미 있게 평가했다. 한 참석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이 단체 간 협력을 넘어 지역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연대의 흐름

이번 행사는 단순한 봉사나 음식 나눔을 넘어, 장애인 단체 간 협력과 상생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해온 인천장애인연합회와 대규모 회원 기반을 갖춘 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의 협업은 지역사회 통합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장애인 단체들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것보다 연대와 협업을 통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생 모델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학현 기자 upitprie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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