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2025년 특별 보건안전 교육’을 최근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 교육은 신규 채용된 현업종사자들의 증가에 따라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작업 현장에서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서구는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매달 정기적인 보건안전교육을 실시해왔다. 법 시행에 따라 지자체도 사업주와 동일하게 안전보건 관리 의무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특별 교육은 신규 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빠르게 숙지하도록 하기 위한 보완적 성격을 가진다.
특히 신규 채용된 현업종사자는 현장 경험이 부족하고 안전수칙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맞춤형 교육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서구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고위험 작업에 특화된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고위험 작업 중심…실제 사례·응급처치 포함
교육은 △고위험 작업 시 유의사항 △실제 발생한 재해 사례 공유 △응급처치 실습 등 실질적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대상은 고소작업이나 대형 기계 조작 등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야에서 일하는 근로자들로, 현장의 위험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례 위주의 강의가 이뤄졌다.
응급처치 교육에서는 심폐소생술(CPR), 출혈 시 지혈법, 골절 고정법 등 사고 직후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법도 실습 형태로 진행돼 참여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교육에 앞서 “고위험 작업은 작은 부주의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근로자 한 명 한 명이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안전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서구는 산업재해 예방을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다.
서구청 관계자는 “신규 근로자들이 작업 환경과 위험요소를 충분히 인지하고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이번 특별 교육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위험 요인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 안전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발성 교육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공공기관으로서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의무가 부여돼, 교육과 예방 조치를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특히 최근 인천 지역에서도 건설현장 추락사, 기계 끼임 사고 등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특별 보건안전 교육은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마련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서구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안전 우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다. 위험작업 사전 점검 강화, 현장 책임자 대상 리더십 교육, 근로자 참여형 안전 캠페인 등 다각적 대책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대재해 예방은 법적 처벌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현장 근로자들이 안전을 생활화하는 문화가 핵심”이라며 “서구의 이번 특별 교육은 지역사회 전반에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