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사단법인 인천생태하천위원회(이사장 김영호)와 서귀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서사모(회장 김광남)가 공동으로 기획한 ‘솜반천-쇠소깍 발원지 하천 탐방’이 지난 7월 9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탐방은 양 단체 임원들이 직접 솜반천의 발원지부터 쇠소깍에 이르는 하천을 따라 걸으며, 청정 자연환경을 체험하고 하천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청정 하천 생태계에 감탄… “시민의 관심이 곧 보전의 힘”
참가자들은 솜반천의 맑은 물줄기와 풍부한 수생식물, 조류 등을 관찰하며 생물 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현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쇠소깍으로 이어지는 하천 경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하천 생태계의 연속성과 보호 필요성을 체감했다.
김영호 인천생태하천위원회 이사장은 “제주의 아름다운 하천을 직접 보며, 우리 주변 하천의 생태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며, “향후 더 많은 시민이 자연을 직접 경험하고 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남 서사모 회장도 “솜반천은 단지 물길이 아니라 서귀포 시민의 일상과 자연이 만나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이번 탐방이 더 많은 시민이 하천의 가치를 인식하고, 보전에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탐방을 넘어, 생태 협력으로”… 두 단체, 공동 프로젝트 확대 예고
이번 탐방은 양 단체가 환경 분야에서 지역을 초월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첫 실천 사례다. 인천과 제주라는 다른 지역의 시민단체가 생태 보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협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양측은 이번 탐방을 계기로 정기적인 하천 탐방과 생태 교육 프로그램, 정책 제안 등의 공동 사업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지역 생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약도 향후 추진될 전망이다.
이번 탐방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자연을 마주하며 보전의 의지를 다지는 실천적 활동이었다. 도심 속 하천이 가진 생태적, 사회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시민 주도형 환경 교육과 참여 모델이 점차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