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시 서구(구청장 강범석)가 친환경 방식으로 말라리아 매개 모기와 각종 유해 해충 방제에 나선다.
서구는 15일, 산책로와 수변공원 등 주민 밀집 야외 공간에 ‘끈끈이 현수막’을 설치해 본격적인 해충 개체수 조절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끈끈이 현수막’은 일반 홍보용 현수막에 인체에 무해한 끈끈이 액을 도포해 해충이 부착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화학약품 없이도 효과적으로 유충 및 성충을 포획할 수 있어 친환경 방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구는 이번 조치를 통해 특히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아노펠레스 모기’를 중심으로 모기류 및 각종 위생 해충의 밀도를 자연스럽게 줄이고, 주민들의 야외 활동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끈끈이 현수막은 도심지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해충 개체수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위생 해충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줄이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구는 말라리아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지역으로 분류돼 방역활동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는 모기 유충 서식지 관리, 유문등 설치, 살충소독 강화와 함께 주민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도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다음과 같은 개인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 야외 활동 시 모기 기피제 사용 ▲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야간 활동 자제 ▲ 야간 활동 시 밝은색 긴소매·긴바지 착용 ▲ 야외 활동 후 즉시 샤워 ▲ 가정 내 방충망 점검 및 살충제 사용 ▲ 집 주변 고인 물 제거로 모기 서식지 없애기
서구는 향후 주민 의견을 반영해 끈끈이 현수막 설치 지역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효과 분석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해충 방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