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매일뉴스 이명수 기자]=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1일 “제주도와 일본의 미래 지향적이고 우호 협력적인 따뜻한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얼어붙은 한·일관계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메종글래드 제이드홀에서 열린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동일본 대지진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10년을 돌아보며 동일본 대지진 당시 제주도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기 위해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주관으로 개최됐다.

제주도는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큰 피해를 입은 재외도민들을 위해 삼다수 500톤과 성금 3,400여만 원을 재외도민협회에 전달했으며, 도내 30여개 단체에서 제주일본국총영사관에 기탁한 성금은 일본 적십자와 피해 지자체로 전달된 바 있다.

원희룡 지사는 “동일본 대지진을 비롯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들이 언제 인류를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공통의 재난 앞에서 전 세계가 사랑하고 협력해 서로가 늘 연결되어 있음을 의식하면서 함께 재난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재난뿐만 아니라 환경, 기후, 자연재난 대응 등 공동 노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제주도와 일본이 서로 협력해 새로운 희망을 키우고 힘을 얻는 좋은 관계로 지속적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키 요시야스 주제주일본국총영사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은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입었지만, 이후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복구가 가능했던 것은 제주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제주도민께서 보내주신 성금과 편지, 응원메시지 등 온정어린 지원을 일본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지사와 이세키 요시야스 총영사를 비롯해 정민구 도의회 부의장, 김대형 한일친선협회 명예회장 등 도내 인사 및 지진 성금 기탁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동일본 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발생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다.

지진 발생과 함께 초대형 쓰나미가 센다이시 등 해변 도시들을 덮쳤고 도쿄 등 수도권 일대까지 건물붕괴와 대형화재 등이 잇따르며 대형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누출사고, 사망자 및 실종자 2만여 명, 피난주민 33만여 명이 발생했으며, 일본 정부에서는 아직도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명수 기자 5-leem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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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주-일본 우호협력 관계가 한·일관계의 훈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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