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매일뉴스 김인숙 기자]=강화도에 물결처럼 번지는 탈도시화 주말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필자는 강화도 출신이다.
고등학교까지 강화도에서 졸업을 하고 도시가 좋아 도시로 떠났다.
필자가 그러했 듯 많은 젊은이들이 화려한 도시를 갈망하여 시골을 떠난다.

강화도를 떠난지 어언 20년…
강화도를 다시 선택했다.

(필자가 출퇴근하는 한 역에서 바라 본 퇴근길 차량들)

매일이 바쁘다…정해진 시간에 맞춰 출근을 하기 위해 알람을 맞추어놓고 정신없이 일어나 씻고 끼니가 될 만한 것을 먹고 나올 수 있으면 럭키.
직장맘과 직장대디는 더 바쁘다..요즘같이 코로나로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는 경우는 점심까지 미리 챙겨두지 않으면 안된다.
상사와의 트러블..많은 업무..코로나로 마스크를 낀 채 갑갑한 업무시간을 종료하면 퇴근길 전철 창문으로 비춰지는 많은 수고한 영혼들…
정말 오늘도 고단한 하루..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까?
생계를 위해..갖고 싶은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해..가지각색의 이유로 그렇게 바쁘게 매일을 산다.
우리의 영혼이 지쳐가는 줄도..모르고…

삶을 반 정도 지나온 필자는 내 영혼을 보다듬어 주기로 했다.
무엇으로??

모든 것은 자연으로부터 탄생했다. 창조론과 진화론이 여전히 대립하고 있지만 어느쪽이든 자연이라는 모습은 같으리라.
수중분만 같이 엄마의 뱃속에서 있던 모습 그대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 분만 하듯이 내가 온 곳이 가장 편한 길 일 터이다.
내가 온 곳..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

생각만 하느냐?실천으로 옮기느냐?그것이 문제로다~~
그런 탈도시화를 꿈꾸는 자들의 이야기를 실어보고자 한다.

많은 30~40대 도시인들이 탈도시화를 꿈꾸며 강화도로 오고 있다.
도시에서 1시간 여남짓 밖에 걸리지 않는 강화도는 주말농장으로 각광 받고 있는 곳이다.
계양~강화 고속도로가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는 소식도 앞으로의 강화도의 발전을 짐작 할 수 있게 한다.

주말농장은 작게는 100평에서 크게는 300평까지 이루어져 있다.
주말농장을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케이스가 많아 보인다.
부모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다.그런 부모들이 선택한 주말농장..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

주말농장은 밭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경우보다는 농막을 설치하거나 전원주택을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히 작물을 심어놓고 가는 것이 아닌 작물과 호흡하고 교감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여 지자체에서는 6평이내의 가설건축물을 허용한다.
가능하면 전원주택을 짓고 살고 싶은 것이 로망이겠으나,자금이 부족한 30~40대는 농막이라는 가설건축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농막을 짓고 텃밭에 야채를 기르고 있는 주말농장의 일반적인 풍경)

도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야채들이지만 내 손으로 양질의 야채들을 키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다.
자연은 나에게 아무런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내가 보살핀 만큼의 대가를 주고 간혹 생각지도 못 한 수확을 주기도 하여 감사가 절로 나오기도 한다.
내가 한 만큼의 보상도 받기 힘든 도시에서는 상상하지 못하는 기쁨이다.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인 독일에서는 일찍부터 주말농장이 잘 계획되어 왔다.독일에서는 농사를 취미로 여긴다. 노동이 아닌 것이다.

대한민국도 나라가 주체가 되어 주말농장을 활성화시켜 도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 시킬 수 있는 건강한 국민을 만드는 일에 힘써 주시길 소원 해 본다.


김인숙 기자 toyo2400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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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 불어오는 주말농장의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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